가수 구하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사인 조사 중"
2019-11-24 노현우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 구하라(28) 씨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씨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한 지인이 구씨를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씨가 극단적 선택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구씨는 하루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자”라는 글과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의 셀프카메라를 남겼다.
가수 설리(25·최진리)가 지난달 14일 극단적 선택을 한 지 42일 만이다. 설리와 절친한 사이였던 구하라는 설리가 사망하자 SNS에 추모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서 구하라는 “그곳에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고 말했다.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한 구씨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해왔다.
구씨는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인 최 모 씨와 갈등을 겪었다. 최씨가 구씨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은 이후 쌍방폭행 논란과 사생활 동영상 유포 논란이 더해지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최씨는 올해 8월 열린 1심에서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구씨는 올해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구씨는 지난 5월 26일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