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간당 90mm '물폭탄' 맞았다 (동영상)

2017-07-16     임석우


충북 청주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16일 충북 청주에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시간당 91.8㎜ 폭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짧은 시간에 쏟아진 폭우로 침수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집에 물이 들어찬다’,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어렵다’는 등 내용의 침수 신고가 500여차례 접수됐다. 이중 119소방대가 출동한 것은 46건이다.


청주시는 이날 오전 7시40분을 기해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의 차량통행을 통제했다. 현재 무심천 수위는 통제 수위(0.7m)를 훌쩍 넘어선 3.56m다. 


또 흥덕구 복대천의 범람으로 불어난 물이 인근 아파트로 밀려들었다. 이 아파트 지하 1·2층 주차장이 침수됐고 이날 오전 8시50분쯤부터 이 아파트 전력이 모두 차단됐다. 청원구 우암동 청원구청 주택가 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은 빗물에 잠겼다. 


경찰은 불어난 물로 통행이 불가능한 청주 용암지하차도 양방향과 서청주교 사거리 전 방면, 강내 진흥아파트 사거리, 분평동 하이마트 사거리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청원구 오창읍의 학소지하차도와 오창지하차도도 침수됐다. 청주 미호천에는 홍수 주의보가 발효됐다. 


충북 중·북부지역에서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진천 백곡 등에서 주택 3채가 침수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전 9시 현재 청주 168.3㎜, 충주 65.4㎜, 제천 80㎜, 보은 45㎜, 증평 154.5㎜, 진천 117.5㎜, 괴산 135.5㎜, 음성 84㎜, 단양 64.5㎜의 비가 내렸다.


유튜브에 올라온 한 동영상에는 '충북 청주 일원은 16일 오전 폭우로 인해 무심천 일대가 완전히 잠기며 강을 이루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더니 1시간 만에 무심천 하상도로 위까지 물이 차올랐다. 10시경에는 무심천 청남교 교각 1미터 정도를 남기고 완전히 물에 잠겼다'는 설명과 함께 물폭탄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비 피해가 더이상 없게 관계당국이 발빠른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