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 김진 '부인' 임지현, 북한 선전선동위해 납북?

2017-07-16     임석우


국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탈북여성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북한의 선전매체에 등장하면서 '임지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임지현은 지난해 12월부터 TV조선 ‘모란봉 클럽’에 출연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같은 방송사의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이하 ‘남남북녀2’)에서 방송인 김진과 가상부부로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임지현은 김진한테 뽀뽀를 해보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빼빼로 게임에서 승부욕을 보이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북한 선전대 출신이라는 임지현은 ‘남남북녀2’ 방송에서 “조선 인민국 포 사령부 소속 대원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3월 방송에서는 임지현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 차석으로 입학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한편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16일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에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달 돌아왔다”며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임지현'이라는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했다고 직접 밝힌 전 씨는 탈북 배경에 대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 상상했다”며, 한국 생활에 대해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출연했던 방송을 '모략선동방송'이라고 칭하며 한국에서의 생활이 "지옥같았다"고 표현했다.  


전 씨는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과정 등을 공개하며 “(한국 방송에서)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방송 대본에는 내가 보지도 못했고 느껴보지도 못했던 것을 내가 마치 본 것처럼 말하도록 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임지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한의 선전매체에 등장하면서 그의 입북 경위가 재입북인지 납북인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인물의 재입북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동까지 했던 '유명인'이 재입북한 것을 두고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부모 생존 등을 미끼로 협박을 받아 다시 월북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종편 예능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하며 남한 사회 적응에 강한 애착을 보였던 탈북자가 갑자기 의문의 경로로 재입북한 것부터가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관계 당국도 그녀의 탈북경로를 면밀하게 추적중에 있다. 그녀가 북한의 선전선동에 동원된 것도 뭔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남한에서 TV까지 출연했던 '유명인'이 다시 재입북한 것이 북한의 우월체제를 주장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