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1980년대 강수연에서 2017년 1달러까지 변천사(사진모음)
대북 전단은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이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전단지로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 대형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낸다. 북풍을 타고 북쪽으로 날아간 풍선은 북한 영공에서 기압으로 인해 터지게 되고 안에 들어있던 수 만장의 전단지가 북한에 뿌려지는 것이다. 전단지의 내용에는 김정일, 김정은의 독재 체제와 북한 정권의 실상을 비판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북전단에 대해 북한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군사적 위협도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대북전단의 살포가 정부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민간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는데, 지난 2016년 9월 15일에는 탈북자 단체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아 전단지 15만장을 날려 보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매우 민감한 시기에는 정부가 이런 민간단체의 살포를 막기도 한다.
그런데 지난 1980년대는 대북전단이 일종의 '심리전' 수단으로 상당히 잘 활용됐다. 당시 북한군의 귀순을 유도하기 위해 우리 군은 당시 제일 잘 나가던 연예인들의 비키니 사진 등을 뿌리기도 했다. 이제는 그런 연예인들의 튀는 사진은 보내지 않는다. 이제는 정부차원에서 이뤄지는 건 없다. 탈북단체 등이 주로 전단을 '쏘곤' 한다.
지난 6월 22일 한 탈북민단체가 북한에 1년 넘게 억류됐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후 최근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를 추모하고 북한 당국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날려 보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7명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문수산에서 대북전단을 타이머와 함께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띄워 보냈다.
이들은 대형 풍선 10개에 북한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 30만 장과 1달러 지폐 2천 장을 담았다. 또 웜비어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을 합친 대형 걸개그림도 함께 날려 보냈다. 대형 풍선에는 '웜비어 살해한 김정은. 웜비어 희생 애도합니다. 김정은 세습독재 타도'라는 글씨가 적혔다.
이렇게 주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과 '1달러'로 대변되는 자본주의의 우월성을 설파하기 위해 전단작업을 하고 있다.
다음은 1980년대 대북전단지 사진들이다.
(사진출처:유용원의 군사세계)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