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특수폭행 정상수, 외조부 박화목 시인 얼굴에 먹칠
2017-07-18 최수정
서바이벌 TV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래퍼 정상수(33)씨가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음주운전 및 특수폭행 혐의로 정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2시4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쇼핑몰 인근 골목길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A씨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54%로 확인됐다. 네티즌들은 음주운전도 문제지만 고의로 차량까지 들이박은 것은 '간접 살인행위'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의 한 술집에서 손님 2명을 폭행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고 지난 4월에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되기도 했다.
한편 정상수는 외조부가 유명한 시인인 박화목(아래사진)이라 더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박화목은 가곡 ‘보리밭’을 작사하고 동요 ‘과수원길’도 작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등단 이후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구원과 동심의 세계를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한국 아동문학 발전에 한 몫을 하였다.
네티즌들은 훌륭한 외할아버지의 인성을 닮지 않고 잊을 만하면 사고를 치는 정상수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사회 주류에 대한 저항의식을 랩으로 표출하는 래퍼들의 인성이 이 정도 수준이면 랩 장르도 '폭력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