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치과의사’ 강창용과 다른 치과 치료비 179만원 차이 왜?(동영상)
치과계의 과잉 진료 행태를 알리며 ‘양심 치과 의사’로 불리게 된 강창용 원장이 사회의 편견과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 원장의 페이스북 계정은 신고를 받아 10여일 만에 폐쇄됐고, 강 원장은 유튜브로 이 사실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강 원장은 지난달 초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파노라마 이용해 과잉 진료 피하는 법’ ‘앞니 충치 과잉 진료’ ’신경치료 피하는 충치 제거법’ 등 대부분 환자들이 무분별한 진료를 피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소통의 장을 넓혔다.
그런데 지난 24일 강 원장은 유튜브를 통해 “누군가의 방해로 페이스북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의 신고를 받아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25일 추가로 올라온 영상에서 강 원장은 “저희가 하는 방향이 과잉 진료하는 선생님들에게 아킬레스건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유튜브 영상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 계정이 없다고해서 (영상이) 퍼지지 못하는 건 아니죠”라고 말한 뒤 감정이 북받친 듯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
강 원장은 2015년 SBS 스페셜 등에 출연해 치과 과잉 진료 실태를 고발하면서 ‘양심 치과 의사’로 불렸다. 2011년부터 직원을 두지 않는 1인 치과를 운영 중이다. 임플란트나 금니 등 소위 돈이 되는 치료를 하지 않는 대신 인건비를 줄였다. 환자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꼭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치과를 소개해준다. 지금도 강 원장이 운영하는 치과에는 새벽부터 대기표를 받으려는 사람으로 북적이고 있다.
환자들에게는 ‘양심 의사’였지만 일부 치과 의사들에게는 ‘내부고발자’였다. 강 원장은 방송 출연 이후로 많은 치과 의사들의 원망을 샀다. 그는 치과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을 찍어 유튜브로 공개하기도 했다. 강 원장이 운영하는 치과 홈페이지에도 수많은 비난 글이 쏟아졌다고 한다. 강 원장은 이번 페이스북 신고 역시 ‘보복’이라고 봤다.
강 원장은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보에 대해 “양심적인 치과의사들도 상당히 많다. 그러나 방사선 치료를 할 때 건강한 세포도 죽듯이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이 쉽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험 적용 시술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돈 많이 버는 치과의사보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면서 ‘세상을 치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우리 사회에는 거대하고 강고한 카르텔을 가진 이익집단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들만의 묵계로 소비자들은 엉뚱한 피해를 입으면서도 전혀 그런 사실들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런 '적폐'를 깨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양심의사 강창용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협박까지 해서라도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실상, 아는 자만이 그 벽을 깰 수 있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