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명 살린 이집트 군인의 직감…자동차 폭탄테러 제압하는 탱크

2017-07-27     임석우

내전이 빈발하고 있는 중동지역은 자살폭탄 테러가 일상화된 곳이다. 몸에 폭탄을 두르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폭탄을 터뜨리면 인명 살상효과가 최상이다. 차량 폭탄테러는 더 위력적이다. 차량에는 더 많은 폭탄을 실을 수 있기 때문에 반경 수십미터까지 살상효과가 있다. 그래서 중동지역은 자살폭탄테러에 상당히 민감하고 주의도 많이 하는 편이다. 사람들의 감각기능이 그쪽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게 돼 있다.


지난 7월 25일 이집트 북동부 시나이에서 차량 자살폭탄 시도가 있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한 군인의 기지로 수십명의 인명을 살릴 수 있었다. 


한 차량이 이집트 군대 검문소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데, 근처 탱크에 있던 대원이 직감적으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승용차를 향해 움직였다.


그러더니 이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몸을 피해 달아나기 시작하고, 탱크는 자동차를 완전히 뭉개버리며 그 위로 지나가 버린다.


알고 보니 그 자동차 안에는 총기를 소지한 4명의 테러리스트와 100kg에 달하는 폭발물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시민들과 탱크가 그 주위를 벗어나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자동차는 거대한 불꽃을 내며 폭발한다.


이집트 군 대변인에 따르면, 이 폭발로 어린아이 2명을 포함한 총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차 대원의 발 빠른 대처로 50명에 가까운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주변에서는 용감한 군인을 칭찬하는 말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집트군은 ISIS의 지원을 받아 반란을 일으킨 세력과 시나이 반도에서 전투를 벌여오고 있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다. 수많은 자살폭탄 테러와 그 위협에 노출돼 살아온 사람들이 축적한 '직감'은 상당히 유효한 테러 방지 장치가 되고 있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