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면 치명적! '맹독성 바다뱀' 지구온난화로 부산 앞바다도 출몰

2017-07-28     임석우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최근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아열대 생물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주변 표층 수온 상승하면서 아열대 생물이 동해안으로 북상해 출현 빈도가 잦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1968년부터 2015년까지 한반도 주변 표층 수온 변화를 분석한 결과 48년간 1.11도가 상승했다.

 

동해는 1.39도, 서해는 1.20도, 남해는 0.91도로 같은 기간 전 세계 표층 수온이 0.43도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2~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맹독성 어류도 우리 해안가에서 발견돼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넓은 띠 큰 바다뱀'은 코브라과 맹독성 생물로 알려져 있다. 이 뱀은 지난 2015년 8월 제주도에서 잡힌 개체로 당시엔 한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미기록종이었다. 전문가들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 뱀이 아열대 기후인 대만과 일본 류큐 열도에 주로 서식하는 ‘넓은 띠 큰 바다뱀’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총 12마리의 뱀이 추가로 잡혔는데 모두 이들 지역에서 온 뱀이다. 처음엔 제주도에서만 잡혔던 뱀은 점점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최근엔 부산에서도 잡히고 있다. 부산은 국내 최대의 해운대 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제주도에서 북상해 부산에서까지 잡히고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이렇듯 한반도 주변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넓은 띠 큰 바다뱀의 관찰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 뱀이 겨울에도 생존할 수 있는지, 아니면 또다시 이동하는지 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잡힌 바다뱀은 모두 아열대 기후인 대만과 일본 류큐 열도에서 이동한 것이다. 더운지방 바다지역에서 수온이 높아진 우리 근해까지 바다뱀의 행동반경이 넓어진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이제 바로 우리들의 현실적인 안전도 위협하는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