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들 극찬하는 서울지하철, 어떤 점이 좋은가요?

2017-07-30     최수정




우리도 이제 세계에 자랑할 만한 '명물'이 몇 개쯤 있는 것 같다. 최근 서울 지하철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져 관심을 모은다. 


3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지난해 한국에 가면 '서울 지하철을 꼭 타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통카드 한 장으로 모든 지하철의 환승이 가능하고, 요금을 한 번에 정산하는 첨단 시스템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지하철 전동차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와이파이(Wi-fi)'는 단연 최상의 서비스로 꼽힌다.





영국 BBC는 2013년 12월 런던 지하철과 세계의 지하철을 비교하며 서울의 4세대(G) 기반 와이파이 서비스를 '세계 최고 시스템'이라고 추켜 세운 적도 있었다.


미국 CNN도 2013년 1월 비슷한 취지로 서울 지하철의 무선 인터넷을 소개한 바 있다.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계단을 이용하지 않아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부터 승강장까지 오갈 수 있는 역이 전체의 88%에 이르기 때문이다.


공사는 "이달 초 런던 지하철은 노인과 장애인의 이용 편의를 위해 앞으로 5년간 1천500억원을 들여 계단 없이 접근 가능한 역사의 비율을 현재 26%에서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서울은 이미 이 같은 역사의 비율이 런던의 3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엘리베이터가 설치 중인 서울 시내 11개역의 공사가 끝나면 이동 편의시설 설치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고, 겨울에는 따뜻한 난방이 되는 전동차 시스템도 큰 매력으로 꼽힙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좌석에 전기열선을 깐 전동차도 있는데, 외국 사람들은 이것도 상당히 신기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미국 여행정보 사이트 '원더 위즈덤'(Wander Wisdom)은 지난해 4월 '아시아의 4대 지하철' 가운데 하나로 서울 지하철을 소개하며 추위를 못 견디는 사람을 위해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눈에 띄는 서비스로 소개한 바 있다.


2009년 설치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도 외국인의 눈에는 매력 포인트다. 일본은 열차 선진국이지만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역이 별로 없다. 


미국 뉴스 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15년 12월 "한국에서 지하철을 타면 뉴욕 지하철이 얼마나 갈 길이 먼지 알려준다"며 소음과 안전사고를 막는 역할을 하는 스크린도어를 서울 지하철의 대표 시설로 안내하기도 했다.

  

이처럼 서울 지하철이 외국의 인기를 끄는 것은, 무엇보다 비교적 최근에 건설된 시설이라는 점 때문이다. 런던 뉴욕 파리 등의 지하철은 서울보다 몇 십년 일찍 지하철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설이 노후화된 곳이 많다. 서울도 수십년 된 지하철이 있긴 하지만 전동차를 우리 기술로 직접 만들기 때문에 교체주기가 빠른 편이다. 특히 스크린도어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만큼 많은 곳에 설치된 곳이 없을 정도로 서울 지하철의 자랑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