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이안류 발생, 70명 피서객 순식간에 역파도에 휩쓸려

2017-08-01     임석우




부산의 대표적인 피서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 현상이 발생해 피서객 70여명이 휩쓸리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이안류는 일반적으로 역파도라고도 불린다. 해안 가까이에서 발생한다. 몰린 물살이 갑작스레 바다로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이는 현상이다. 이때 사람이 휩쓸리면 순식간에 먼바다로 떠밀려 나가 표류될 가능성이 높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1일 오후 1시 11분 해운대해수욕장 6∼7망루와 8∼9망루 앞 100여m 지점 해상에 이안류가 발생했다.


이날 부산 해운대119수상구조대는 이날 이안류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해수욕장 입욕을 통제했다. 그러나 입욕 재개 1시간 만에 이안류가 발생하면서 수영을 즐기던 이들이 먼 바다로 순식간에 끌려들어갔다.


70명이 넘는 입욕객들은 이안류에 갇힌 채 먼바다로 빠른 속도로 휩쓸렸다.


소방당국은 제트스키 2대를 비롯해 해운대119수상구조대와 민간119수상구조대 등 56명을 투입해 20여분 만에 모두 구조했다.


소방당국과 해운대구는 이안류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참고로 매일 입욕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잠깐상식)

이안류는 한두 시간 정도의 짧은 기간에 매우 빠른 속도로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흐르는 좁은 표면 해류를 말한다. 밀려오는 파도와 바람이 해안에 높은 파도를 이루고, 바다로 되돌아가는 물이 소용돌이치는 현상이다. 발생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파도가 밀려오면서 해안 근처 해저에 퇴적물이 쌓이게 되는데 이게 둑 형상으로 쌓이다가 일부가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고인 물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만약 이안류에 휩싸이게 된다면 이안류를 거슬러 헤엄치려는 생각은 하지도 말자. 그건 올림픽 수영 선수도 불가능하고, 이안류와 수직 방향(쉽게 말해 옆)으로 헤엄쳐 빠져나가고 신속히 구조대원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안류는 주변보다 물빛이 약간 더 짙고 파도가 끊겨 있으며, 거품이 이는 모습이 보인다고 하니 육안으로 식별해서 의심스러우면 아예 가까이 가지도 말자.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