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행진 카카오뱅크에도 허점 "폰 분실하면 통장 잃어버리는 셈"
카카오뱅크가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 5일 만에 신규 고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시중은행들은 바짝 긴장한 상태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에도 문제는 있다. 앞으로 조심해야 될 점은 무엇인지 홍익대 경영학부 홍기훈 교수가 노컷뉴스와 했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살펴보자.
홍 교수는 먼저 카카오뱅크의 과잉대출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대출신청은 폭주하고 있다고 하고 대출승인은 굉장히 쉽다고 소문이 났다. 그런데 신용등급이 8등급인데도 가능하다고 하는데"라는 질문에 대해 "8등급 저신용자가 이용할 수 있고 한도도 1억 5000만 원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어서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비용이 매우 저렴한 상태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까 저신용대출의 가격을 잘못, 정확하게는 너무 싸게 측정을 해서 과잉대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시나 기존에 대출을 받은 고객의 신용등급이 하락됐을 때 기존의 은행들은 그에 대한 대처 매뉴얼이 다 정해져 있는데 이 리스크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사실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홍 교수는 "스마트폰이 해킹을 당하거나 아니면 그 은행의 시스템이 해킹을 당하거나 이런 걱정들도 한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안적 측면에서는 이제는 핸드폰 관리를 더 잘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비밀번호만 있으면 송금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까 간편결제라는 게 양날의 검이다. 비밀번호만 가지고 쓸 때는 매우 편리한데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비밀번호를 해킹당하면 송금이 그냥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핸드폰 관리를 매우 잘하셔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가계부채가 시한폭탄이라고 하는데 '너무나 간편한' 카카오뱅크의 대출 시스템 때문에 무리한 대출이 너무 많아지면 그것도 사회적으로 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홍 교수는 마지막으로 "대출과정이 쉬워진다고 해서 상환이 쉬워지는 건 아니다. 돈을 빌릴 때는 갚을 수 있을 정도만 빌리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당부했다.
대출은 쉽고, 상환은 어렵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