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받침' 손혜원VS나경원, 웃음 속에 불꽃 튄 '여인들의 기싸움'
손혜원, 나경원 두 의원이 만나 치열한 '설전'을 펼쳤다.
1일 방송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냄비받침'에서 이경규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 의원은 초선의원이긴 하지만 등원 초기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장외천사'임을 자임하며 대선 정국부터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말도 직설적이고 화끈한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엇갈린다. 하지만 '문빠'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도 받고 있다. 그래서 이날 손 의원은 초선임에도 '4선' 나경원 의원에게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듯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주었다.
이경규는 두 의원에게 초선과 4선 의원의 차이를 물었다. 손혜원 의원은 "국회가면 초선과 4선은 같이 밥도 안 먹어요"라고 웃으며 말했고 나경원 의원은 "4선하고 초선은 이렇게 같이 안 해요"라고 농담을 던졌고 손혜원 의원은 "저도 4선이라고 아무나 하지 않아요"라고 받아쳤다.
외모 덕을 봤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덕을 봤지만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데는 손해였다"라고 답했다. 잘생긴 남자 정치인이라는 말은 없는데 여성 정치인은 외모를 이야기한다며 남녀차별이라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은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지만 지역구에 출마한 이유도 털어놨다. 정청래 전 의원이 공천에 탈락하고 지지율이 급락했고 당을 위해 주위 권유를 받아들여 출마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여성의 정치 참여 문제를 가지고 의견을 나눴다. 손혜원 의원은 현재 세 당의 대표가 여성이라고 말하며 남성 의원의 시각이나 태도가 변했느냐는 질문에 나경원 의원은 "초선 때 남성 의원들이 옷 차림을 가지고 지적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나경원 의원은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별명에 "저는 누구의 계파를 한 적이 없다"라고 대답했다.
또 자유한국당에 남은 이유도 밝혔다. 탄핵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에서 창당 이야기가 나왔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탈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계획에 관해 손혜원 의원은 문화 예술쪽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고 나경원 의원은 "우파가 많이 망가졌는데 아직 제가 하고 싶은대로 못해서 아쉽다"라고 답했다.
한편 손혜원 의원은 지난 7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베이지 린넨 자켓, 이니;불루 실크자켓 그리고 흰 브라우스를 준비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무슨 색 옷을 입을지 몰라서입니다. 평소와는 달리 제법 파이고 타이트한 원피스를 준비한 나 의원에 맞춰 저도 평소와 달리 목 끝까지 올라오는 화려한 흰 브라우스를 선택했습니다. 옷 선택부터 기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두 여인의 기싸움은 그렇게 방송 전부터 기를 뿜고 있었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