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기자 "배현진에 '물 잠그고 양치질 하라' 지적 후 강제 발령받아"
MBC 양윤경 기자가 배현진 아나운서를 지적했다가 비제작부서로 강제 발령받았다고 주장했다.
양윤경 기자는 2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말하기 참 민망한 일"이라며 배 아나운서와 있었던 일을 공개했다.
양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배현진 씨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여러가지 일을 하길래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으니 물을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다"며 "배현진씨가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하더라. 저는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하고 퇴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후 부장이 부르고 난리가 났었다"며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써야 했고 한 선배는 '인사가 날 수 있다'고 했다. 심지어 이 사건으로 인해 진상 조사단까지 꾸려졌고, 사실관계 확인 차 CCTV도 돌려봤다고 하더라"라고 털어 놨다.
그는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정기 인사때 인사가 났다"면서 "경영파트 지인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배현진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양윤경 기자는 파업 당시 '공정방송 배지'를 달고 보도를 하다가 이후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로 발령받았다.
배현진 앵커는 지난 2008년 공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했으며 2012년 MBC 노동조합 파업 당시 양승은, 최대현 아나운서와 함께 파업을 철회하고 복귀한 바 있다.
양 기자의 '폭로'에 네티즌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털 검색어에도 상위에 오르는 등 양윤경 기자의 '양치질 지적'에 대한 피해가 큰 파문을 낳고 있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