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밤에 짐 빼는지 알았다” 김소영 아나운서가 MBC를 떠나며 남긴글

2017-08-10     임석우




김소영 MBC 아나운서가 결국 퇴사했다. 늦은 밤 짐을 빼면서 올린 인스타그램의 글로 퇴사 소식이 전해졌다. 김 아나운서의 퇴사로 MBC를 떠난 아나운서는 벌써 11명에 이른다. 


김 아나운서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트북 반납, 휴대폰 명의 변경, 회사 도서관에 책 반납, 사원증 반납, 막방도 하고, 돌아다니면서 인사도 드리고. 은행도 다녀오고. 퇴직금 확인.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았다”고 썼다.


“그간 선배들이 왜 밤에 짐을 뺐는지 이제 나도 알게 됐다”고 한 김 아나운서는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 컸다. 미우나 고우나 매일같이 이 커다란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이 끝났다”고 썼다.


김 아나운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퇴사를 결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출근했을 때 늘 왜 이렇게 힘들지란 생각이 들었고 계속 벽을 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내가 여기 있는 이유가 뭘까” 고민했다는 김 아나운서는 “방송은 할 수가 없고 이 상황이 지속하다보니 퇴사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2012년 OBS에서 MBC로 이직한 김 아나운서는 입사 3년 차에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를 맡았다. 다양한 시사 교양프로그램과 라디오에서 활동했지만 2016넌 10월 ‘뉴스투데이’ 하차 후 10개월 가량 방송에서 제외됐다. 파업으로 MBC를 떠난 오상진 아나운서와 지난 4월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현재까지 파업으로 MBC를 떠난 아나운서는 김경화, 김정근, 나경은, 문지애, 박소현, 박혜진, 방현주, 서현진, 오상진, 최윤영, 최현정 등 11명이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