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계최대 목조사찰 '도다이지'에 '임채현' 낙서 "부끄럽다"

2017-08-10     임석우




일본의 대표적인 고사찰인 나라(奈良)의 도다이지(東大寺)에서 한글 낙서가 발견돼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8세기에 세워진 도다이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일본 대표 사찰이다. 우리의 불국사처럼 사랑 받는 문화재다 보니 일본이 더 분노하고 있는 것 같다. 낙서는 사찰 내의 일본 국보인 라이도(禮堂) 나무 난간 부분에 높이 10㎝, 폭 40㎝ 크기로 무언가에 의해 긁힌 듯 새겨져 있었다


이 낙서는 최근 사찰 청소를 하던 중 발견됐다고 한다. 예리한 물체로 나무 난간에 새겨진 눈 모양의 그림과 함께 '임채현'이라는 한글 이름이 선명히 보인다. 낙서가 발견된 곳은 도다이지에서도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일본이 국보로 지정한 법화당이었다. 낙서의 크기는 가로 40cm, 세로 10Cm 정도로 사람 팔뚝만하다. 현재 일본 경찰은 한국인이 낙서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근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분석 중이라고 한다. 


한편, 도다이지를 비롯한 유명 사찰들에서 지난 2015년부터 누군가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를 뿌려놓은 사건이 발생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일본 경찰은 문화재를 훼손한 몰지각한 범행을 저지른 사람을 찾아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계획이다. 


한국인의 '해외 낙서'는 이미 악명이 높다. 유명 관광지마다 한글이 거의 유일할 정도로 낙서가 많아 사회 문제가 되곤 한다. 일본 사람이 불국사 경내에 '히라가나'로 낙서를 했다고 생각해 본다면, 이번 사건의 온도를 짐작할 만하다. 부끄럽다.



▲ 일본 세계최대의 목조건물 도다이지는 높이 50m의 세계최대 목조건물이다. 도다이지는 후류지와 함게 일본 양대 사찰로 알려져있다 . 도다이지의 본전은 윈래 8세기 중엽에 세워졌으나 두번의 화재로 소실된 후 1709년에 다시 지었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