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 딸 준희양 "외할머니 친권 박탈해달라"
배우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양(14)이 외할머니 정모씨(72)의 친권 박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최양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경찰서 경찰관들과 면담에서 "공권력으로 외할머니의 친권을 박탈하고 원칙적으로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양은 "(외할머니가) 과거부터 오빠만 편애하며 나는 지속적으로 학대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최양은 지난 4일 밤 외할머니 정씨와 다툰 이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정씨에게 학대당하고 있다는 취지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경찰은 최양과 가진 면담 내용을 두고 내부 논의를 거쳐 정씨의 수사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날 면담에는 아동 심리 전문가 등이 동행해 최양의 상태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양은 방송인 이영자와 보모의 보호 아래 지난 8일부터 서울 모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희양이 이렇게 친권박탈을 주장함에 따라 환희-준희 남매의 친권 문제가 또 다시 쟁점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최진실씨 사망 후 외할머니 정옥숙씨가 남매의 양육을 전담해왔다. 당시 부친 조성민씨는 친권과 양육권 등을 놓고 유족과 이견을 보였지만 결국 친권만 유지하고 양육권, 법률행위대리권, 재산권들은 최진실씨의 어미니인 정옥숙씨가 갖기로 합의헀었다. 가족의 생계는 최진실씨가 남긴 유산으로 생활했으며 조성민씨는 별도의 양육비는 지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성민씨마저 사망함에 따라 친권은 현재 외할머니 정씨에게로 넘어와 있는 상태다. 앞으로 복잡한 친권 논쟁이 불거질 수도 있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