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페르세우스 유성우 포착 행운을!!!
3대 유성우 가운데 하나인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오늘 밤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8월 12일 밤 11시부터 내일 오전 일출 직전까지 일어난다고 밝혔다.
특히 내일 새벽 3시쯤에는 시간당 최대 100개에 달하는 별똥별을 관찰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사분의 자리,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꼽히는데, 일 년 중 가장 화려한 별똥별 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빛이 밝아 유성우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인공 불빛이 많은 도시보다는 캄캄한 시골의 탁 트인 장소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유성우(Meteor Shower)는 지구의 공전 궤도가 혜성이 남겨놓은 찌꺼기 띠를 지날 때 지구 대기권에 떨어지면서 불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유성이 비처럼 내린다는 것은 약간 과장이고 시간당 수십개의 유성우가 떨어지는데 사실 지상에서 그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한두시간 끈질기게 쳐다보면 열댓개쯤 보면 많이 보는 것이고 대여섯개 정도는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주 어두운 곳으로 가야 한다.
시민 천문대에서 유성우 관측 행사를 갖기도 하는데 여러 사람들이 모이면 불빛(특히 휴대폰) 통제가 않되고 어수선 해서 유성우 보기에 방해만 된다. 차라리 그냥 한적한 시골 뒷산이 나을 수도 있다.
오늘밤 쏟아지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남겨놓은 것이다. 유성우의 방향이 페르세우스 별자리 근처라서 그리 부르는 것이고 실제로 별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유성우는 매년 비슷한 시기 같은 자리에서 떨어지는데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경우 8월 초중순 시간당 80개 정도 된다.
유성우를 보려면 페르세우스 별자리를 향해 넓게 보고 있다보면 볼 수 있다. 눈이 암적응이 되도록 적어도 30분 이상 어둠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한두시간 정도 하늘을 쳐다봐야 하니까 바닥에 멍석을 깔고 눕거나 눕는 의자를 사용하면 좋다. 여름이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패치 등을 붙여 대비를 해야 한다.
페르세우스 자리는 북동쪽 낮게 뜬다. 편안한 자세로 북동쪽을 넓게 쳐다보면 된다. 예고없이 떨어지는 별똥을 보려면 한눈팔지 말고, 별자리 찾는다고 괜시리 휴대전화를 켜는 순간 유성은 이미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그냥 오늘 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멍~ 때리고 하늘을 넓게 쳐다보고 있으면 유성을 보게될 행운을 얻을 것이다.
유성우 보는데 별자리를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별자리를 찾았다고 그걸 응시하면 시야가 좁아진다. 사람의 넓은 시야각을 최대 활용해야 한다. 같이 앉아 하늘을 보는데 누구는 보고 누구는 보지 못해 아쉬워 하는데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별똥별은 언제 어느 방향으로 떨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별보기의 최대 적은 조급증과 벌레, 그리고 약한 인내심이다.
자, 준비됐으면 그냥 최대한 긴장을 풀고 맥 없이 넓은 하늘을 한 두 시간만 바라보자. 유성우의 행운이 당신과 함께 하기를^^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