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 '갓건배', 3일 동안 '혐오장사'로 8000만원 벌어
'혐오'도 돈이 되는 세상이다. 노이즈 마케팅은 이미 고전적인 장사 수법 중 하나이지만 최근 들어 안티들의 반감을 더욱 부추기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남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BJ 갓건배의 엄청난 수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여성 게이머이자 BJ인 갓건배는 방송을 통해 여성 게이머들이 그간 겪어온 성적 표현이나 혐오 발언을 그대로 돌려주는 일종의 ‘미러링’ 방식으로 남성 게이머들에게 욕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등 남성혐오를 주제로 한 콘텐트를 선보여 왔다.
그러던 중 “남자가 키 작으면 저게 남자인가 싶다. 어디 뭐 아픈 애인가 싶다. 옛날 6·25 전쟁 때 다리가 잘린 건가 싶다”고 말해 6·25전쟁 희생자들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신태일, 푸워 등 인기 남성 유튜버들이 갓건배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영상을 올렸고 일부는 갓건배의 집으로 찾아가는 모습을 생중계하거나 갓건배로 추정되는 일반인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해당 논란에 대해 유튜버들뿐만 아니라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영상으로 갓건배가 얻은 수익이 공개됐다.
글로벌 미디어 모니터 업체 ‘소셜 블레이드’에 따르면 8월 7일부터 갓건배 구독자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현재 총 구독자 수는 7만명을 넘어섰다. 인기 유튜버가 공개적으로 갓건배를 비난하고 난 후였다.
13일까지 갓건배 영상 구독자 수와조회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갓건배가 벌어들이는 예상 수익 역시 증가했다.
소셜 블레이드 통계에 따르면 10일 약 3500만원, 11일 2000만원 이상, 12일 1800만원 이상으로 3일간 무려 8000만원에 준하는 수익을 거뒀다.
구독자들로부터 후원받은 금액을 합칠 경우 8000만원을 훨씬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돈'이 된다면 영혼도 파는 세상이다. 의도적으로 안티들의 '화'를 불러일으키고 그 안티들이 직접 유튜브 채널을 방문하도록 유도해 그 방문횟수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런 유사 마케팅 사례가 전파된다면, 우리 사회는 서로 물어뜯는 악다구니 사회로 변질될 수도 있다. 혐오장사는 악마의 마케팅이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