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광복절 특식으로 먹은 것은...
구치소에서 처음 광복절을 맞는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생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서거 43주기이기도 하다.·
15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광복절을 비롯해 국가 기념일과 명절에는 전국의 모든 교정시설에 특식이 제공된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는 이날 점심에 포자만두가 ‘광복절 특식’으로 나왔다. 닭곰탕에 맛살 겨자채, 양파 장아찌, 배추김치 등이 기본 반찬으로 곁들여졌다. 특식 메뉴는 각 교정시설마다 다르다.
1년 전 박 전 대통령의 점심상에 오른 메뉴는 올해와 딴판이었다.
지난해 8월 11일 광복절을 앞두고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는 바닷가재와 훈제연어, 캐비어 샐러드, 송로버섯, 샥스핀 찜, 한우 갈비, 능성어 등 최고급 식재료를 이용한 식사가 나왔다. 그다음 날(12일) 독립 유공자 초청 오찬에는 중식 코스 요리가 제공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평소 휴일 일과에 맞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는 광복절을 기념한 특별한 행사를 열지 않았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없는 날에는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벽에 고정된 선풍기에 의지해 여름을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자들은 박 전 대통령처럼 각 방에 비치된 벽걸이형 선풍기와 세숫대야, 물통으로 여름을 견디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를 비롯한 국내의 모든 교정시설은 중앙냉방시설이 없다.
박 전 대통령은 평소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해 새벽에 일어나 1∼2시간 가량 독서 후 다시 잠을 청한다는 게 교정본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과 중에는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구치소 의사와 상담에서 “1주일에 재판을 4차례 나가느라 피로가 극심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에는 내성발톱으로 추정되는 발가락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통증이 있는 발가락 부위에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하는 등 정밀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는 오후 5시께 끝났고 의료진에게 검사 결과 설명을 들은 뒤 다시 호송차를 타고 구치소로 돌아갔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