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각 집안' 손자 이서진, 600억대 자산가 소문에 대해...

2017-08-16     최수정


▲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 임청각으로 대표되는 고성 이씨 석주 가문은 3대째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항일명문가`로 꼽힌다. 한 대만 독립운동을 해도 3대가 고생을 한다는데, 이 집안은 3대가 줄줄이 독립운동을 했으니 그 고생을 짐작할 수 없을 정도다. 석주 선생은 한말 퇴계학통의 유학자로 고성 이씨 17대 종손이다. 안동시 법흥리 안동댐 진입로 변에 위치한 임청각(보물 182호)의 소유주였다. 나라가 일본에 빼앗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72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을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립운동가들을 최고의 존경과 예의로 보답하겠다”며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고 자녀와 손자 전원의 생활안정을 지원해서 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가와 후손이 예우받지 못하는 현실을 임청각에 비유했다.


임청각은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다.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고성 이씨 가문의 종택이기도 하다. 이상룡 선생은 경술국치 이듬해 임청각 등 전 재산을 정리하고 식솔들과 함께 만주로 망명길에 올랐다. 만주 무장 독립투쟁의 산실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이상룡 선생은 조국 해방을 보지 못하고 1932년 만주에서 숨을 거뒀다. 


임청각 등 전 재산을 처분한 이후 이상룡 선생 후손들은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다. 일제강점기 탄압은 물론 광복 이후엔 이승만 정권으로부터 빨갱이로 몰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후손들은 거리로 내몰리거나 고아원에 가는 등 뿔뿔이 흩어졌다. 


문 대통령은 임청각에 대해 “무려 아홉 분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고, 대한민국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후손들이 핍박받은 암울한 현실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일제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그 집을 관통하도록 철도를 놓았다. 아흔아홉 칸 대저택이던 임청각은 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다. 이 선생의 손자 손녀는 광복을 찾은 뒤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 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임청각은 광복 뒤 가문의 노력으로 되찾았고 2002년 국가에 헌납했다.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종손 이보형 선생은 서울은행장 등을 지낸 원로 금용인이다. 바로 그 친손자가 배우 이서진(탑동파 16대손)이다.


뉴욕대 경역학과를 나온 이서진은 과거 은행장 집안 아들로 자산만 600억원을 가진 초특급 로얄패밀리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소문에 대해 이서진은 과거 tvN 토크프로그램 택시에 출연했을 때 “집에 600억이 있다면 ‘택시’에 출연도 안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이서진은 “어릴 땐 우리 집에 돈이 많은 줄 알았다. 주변 친구들 중 대기업의 자제가 많았는데, 같이 지내다 보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용돈이 그렇게 많이 차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