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열애 끝에 기차역과 결혼한 여성 "엔진소리 들으면 흥분"

2017-08-18     임석우




기차역과 사랑에 빠져 36년 만에 결혼한 여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45세 여성 캐롤 산타페(Carol Santa Fe)는 9살 때부터 캘리포니아 산타페 역과 사랑에 빠졌고 지난 2011년 교제를 시작했다.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던 캐롤은 그녀가 다이드라(Daidra)라고 부르는 기차역 건물과 시간을 보내고자 매일 45분씩 버스를 타고 역에 왔다.


그녀는 “두 벽이 만나는 곳에 사적인 공간이 있다. 그녀를 만지기 위해 그곳에 간다”며 “내가 그녀를 만질 때 나는 그것(벽)이 나를 안고 키스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캐롤은 기차역 건물과 정신적으로 ‘관계’를 맺는다고 했으며 그녀 자신을 “objectum sexual” (무생물에게 성욕을 느끼는 사람)로 결론지었다.


물론 여성과 기차역은 법적 부부가 아니다. 그러나 여성은 성을 산타페로 바꾸고, 기차역에게 데이드라라는 이름까지 붙여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여성은 “기차역과 성관계도 갖고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공공장소에서 차마 옷을 벗을 수 없어서 상상 속에서 성관계를 맺는다. 나는 엔진 소리를 들으면 성적으로 흥분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2015년 크리스마스에 스스로 산타페 역과 결혼했고 그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고 꼽는다. 물론, 그녀가 주장하는 ‘결혼’은 법적으로 승인된 것은 아니다.


그녀는 이전에 18개월간 인간 남성과 교제한 적이 있지만, 산타페 역만이 그녀의 사랑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녀가 나의 유일한 사랑”이라며 “다른 역을 사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