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토’에 휩쓸려 날아가는 사람들 경악…오늘 홍콩 상황 (동영상)

2017-08-24     임석우

제13호 태풍 ‘하토’가 홍콩을 강타했다. 최대 시속 133㎞의 강풍은 간판을 뜯어내고 트럭을 쓰러뜨려 도심을 초토화하고 있다. 맞바람을 맞은 사람을 날려버릴 정도로 위력적인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학교와 증권거래소는 문을 닫았고,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다. 홍콩은 지금 마비됐다.


하토는 23일 오전 9시 홍콩 남동쪽 70㎞ 부근 해상까지 접근했다. 시속 28㎞로 이동해 지금은 홍콩으로 완전히 상륙했다.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강풍반경 280㎞의 소형 태풍이다. 하지만 위력은 크기처럼 만만하지 않다. 최대 풍속은 시속 133㎞. 1초에 37m를 날아가는 속도다. 초속 35m의 바람에서 사람은 중심을 잡고 서기 어렵다. 이 풍속에선 기차가 탈선될 수도 있다.


하토의 강풍과 폭우는 홍콩 도심을 직격했다. 시민과 관광객이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하는 현장 영상에서 바람에 휩쓸려 넘어진 행인과 화물트럭들, 건물에서 떨어져 거리로 나뒹구는 간판들이 촬영됐다.


위험천만한 순간도 포착됐다. 아파트에 매달려 베란다 창문을 뚫고 들어간 곤돌라, 건물 옥상에서 심하게 흔들리는 타워크레인이 인터넷망을 타고 세계로 전해졌다. 이런 재난 속에서 강풍에 맞서 균형을 잡거나 슬라이딩놀이를 즐기는 시민도 있었다.


하토는 지난 20일 오전 3시 대만‧필리핀 사이 동해상에서 발생해 중국 남부 내륙으로 서북진하고 있다. 오는 25일 오전 9시 베트남 하노이 서북서쪽 약 660㎞ 부근 내륙에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초속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도 뒤집어놓을 수 있는 위력이라고 한다.


초속 35m면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으며, 초속 30m면 가로수가 뽑히고 낡은 집이 무너지는 수준이다.


또 초속 25m 바람에는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갈 수 있고, 초속 20m가 되면 끈을 꽉 조였던 등산모자가 벗겨지고 제대로 숨쉬기도 어렵다. 태풍 때 바람 조심해야 하겠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