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을지훈련중, 민주-청와대 술판…문 정부 곧 무너질 수도”

2017-08-25     성기노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2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독설을 날렸다. 지난 8월 25일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역 국회의원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단결을 촉구하면서다.


홍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부 한 마음이 돼야 한다”며 “현역의원들은 내 선거는 아직 2년 7~8개월 남았으니까 지방선거는 별 관심이 없다는 태도를 취한다면 자신도 다음 선거에서 실패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당이 지금 하려는 것은 구체제와의 단절”이라면서 “국정파탄세력이라는 오명을 벗고 구체제와 단절한 새로운 한국당을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난파선을 겨우 수리해서 운항을 시작했는데 다시 난파된다면 이 세력은 전부 소멸될 것”이라며 “절체절명의 기로에 와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을지연습 기간 중에는 술집이나 유흥가를 안 가는 것이 대한민국 전통이었는데 청와대에서 술판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이 정부가 곧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현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초반 지지율은 기대 이상으로 고공행진중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헤매고 있다. 야당 대표의 이런 한심한 정국 인식이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다. 군사정권 때나 '청와대 술판' 운운한다면 여론이 움직일지 모르지만, 지금은 청와대 참모들과 문재인 대통령의 동선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식의 음모론과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비난은 야당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은, 홍준표 대표가 먼저 인식해야 한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