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보기 편할 수가?" 한 외국인이 디자인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외국인이 디자인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노선도는 지난 198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나 프랑스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그 세로빅(Jug Cerovic)의 작품이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http://www.jugcerovic.com/)에 서울을 비롯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 등 각국 주요 도시의 지하철 노선도를 올렸다.
이 노선도에는 '공항철도'와 '환승'부분이 기호로 한눈에 보기 쉽게 표시돼 있어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또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이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준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두 지하철 노선도를 이렇게 비교해 놓았다.
"두 지하철 노선도를 비교해 보면 재밌습니다. 익숙한 것보다 낯선 것이 훨씬 편안하게 와 닿습니다. 확실히 외국 건축가의 지하철노선도가 시인성이 좋아요! 각 호선 별로 지하철 전체 노선이 한 눈에 들어와 쉽게 파악이 되는 건…기존의 빡빡하고 복잡했던 노선도만 보아 오던 터라 조금은 충격적입니다. 기존 맵과 달리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훨씬 넓고 여유로워 그렇게 만들 수 있었겠지만요. 좋은 디자인이 얼마나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게 만드는 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색감이나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이 주는 안정감도, 참 느낌 좋네요."
다른 네티즌들도 "외국인이 디자인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 훨씬 깔끔하네" "외국인이 디자인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 외국인들도 보기 편할듯" "외국인이 디자인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 우리가 쓰는 것도 이렇게 바꾸면 안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외국이 다 좋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들만'의 시각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시각을 통해서 '우리의 것'들은 충분히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표현될 수도 있다. 이런 시각을 공무원들이 키워야 한다.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해외연수 가서 여행이나 하지 말고, 이런 감각을 좀 배워오라고 권하고 싶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