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빌딩 부자들' 전지현 325억, 장근석 214억, 비 168억, 손연재는?

2017-08-28     최수정




최근 톱스타들의 부동산(건물) 투자가 청담·신사동 등 강남 중심에서 이태원, 성수동, 연남동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해 관심을 모은다. 또 아직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지역의 단독주택을 사서 상가건물로 바꾸는 '공격적 투자'를 하는 전문가 수준의 투자 기법도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8월 27일 매일경제신문은 중소형 빌딩거래 업체 '빌사남'의 도움을 받아 주요 연예인·스포츠 스타 69명의 빌딩 투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 기간은 실거래가가 공개되기 시작한 2006년부터 올해까지 12년이다.


8·2 부동산대책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꼬마빌딩이 자산가들 사이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조인성의 경리단길, 원빈의 성수동처럼 연예인이 집중 투자한 지역은 '스타 파워'로 상권이 확산되고 새롭게 뜨는 명소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 스타들의 빌딩 투자 지역이나 성향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조사 결과 연예인들의 꼬마빌딩 투자는 초기에는 대부분 청담동, 삼성동, 신사동 등 강남구에 몰렸다. 특히 청담동에는 당대의 스타들이 많았다. 유인촌, 이수만 등이 1990년대부터 건물 매입에 나섰고 이후에도 고소영(2005년), 김희애·최지우(2006년), 정지훈(비)·김정은(2008년), 이미연(2009년) 등이 건물을 샀다. 차인표·신애라, 이재룡·유호정, 최지우, 손지창·오연수(이상 2006년) 김승우·김남주(2007년) 등 스타 커플도 청담동 건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장근석·이문세(2011년), 현빈(2013년), 한승연·권상우(2014년), 장우혁·유진(2015년), 정용화(2017년) 등 청담동에 대한 스타들의 애정은 식지 않고 있다. 연예인들은 불안정한 수입 때문에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청담동 부동산이 비교적 '안전 자산'이라는 인식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청담동 다음으로 스타들의 투자 선호도가 높았던 지역은 '가로수길'이 위치한 신사동이다. 신승훈(2003년), 박찬호(2005년), 이정재(2011년) 등 톱스타들이 대표적인 신사동 건물주다. 신사동은 신사역을 기점으로 신분당선과 위례신사선 호재가 있어 투자 선호도가 높다. 지난 6월 가수 싸이(박재상)가 신사동 을지병원 사거리 북서쪽에 50억원대 건물을 매입했다. 


강남에서는 삼성동도 스타들의 또 다른 투자처다. 톱스타 전지현이 올해 3월 강남구 삼성동 2층 건물을 매입한 것 외에도 이승철(1999년), 장근석(2014년), 수지(2016년) 등이 건물을 샀다. 


매입 금액을 살펴보면 전지현(삼성동·325억원), 장근석(삼성동·214억원), 정지훈(청담동 168억원), 장혁(논현동·155억원), 김태희(역삼동·132억원), 장동건(한남동·126억원), 김희애(청담동·119억원), 송승헌(잠원동·114억원), 정용화(청담동·100억원) 등 100억원을 넘는 빌딩도 상당수 포함됐다. 


강남에 밀집됐던 스타들의 건물 투자는 2012년 이태원·한남동, 2014년 성수동, 2016년 서교·연남동 등으로 확대된다. 이태원동과 한남동에는 2012년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조인성, 홍석천, 태진아가 이태원동에, 싸이·이영애가 2012년 한남동에 들어갔다. 성수동 투자는 원빈(2014년)에서 권상우·김민준(이상 2015년), 이시영(2016년)으로 이어졌다. 


홍대 상권이 주목받으면서 2015년엔 신동엽과 손예진이 서교동에 건물을 매입했다. 지난해부터는 연남동 노후 건물을 저렴하게 매입해서 리모델링 또는 신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주로 젊은 스타들로 투자 금액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대표적인 예가 소유와 손연재다. 


인기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였던 소유는 2016년 연남동 건물을 사서 현재 리모델링 중이다. 매입 가격은 15억7000만원이고 용지 규모는 126㎡다. 3.3㎡당 4100만원 수준이다. 


국민 체조요정 손연재도 2016년 연남동 주택가의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매입가는 6억7000만원으로 3.3㎡당 2492만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3500만~5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들은 특히 연트럴파크(경의선숲길)나 동진시장 등 핵심 상권을 벗어나 새롭게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연남동 주민센터 인근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공격성'을 보였다. 연남동에는 이외에도 스타강사 김미경, 주병진, 안치환, 김미려 등이 건물 투자에 나섰다.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연예인 빌딩 투자는 평균 연령대가 낮아지고 새로운 상권에 과감히 투자하는 트렌드 변화가 나타난다"며 "연예인들이 건물을 산 지역은 유명인 프리미엄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전지현이 지난해 매입한 삼성동의 건물.



한편 배우 전지현은 지난해 7월 325억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건물을 현금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건물은 지하1층, 지상 2층짜리 건물로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과 삼성중앙역 대로변 코너에 있는 건물로 1층에는 고깃집인 '흑돈가 삼성점'이 영업 중이다.


배우 전지현은 코엑스 서쪽 건편에 위치한 삼성동 147-15번지(봉은사로86길 14) 건물을 325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의 대지면적은 1172㎡, 건물 면적은 1074㎡다. 3.3㎡당 9167만원에 달하는 건물인 셈이다.


건물 주변으로 삼성동 옛 한전 부지에 국내 최고층 빌딩인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서는 등 주변에 개발 호재가 많아 가만히 내버려둬도 추가 시세 상승 여력이 충분한 건물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게다가 이 건물은 신축할 경우 지하4층~지상10층까지 재건축할 수있다. 이 경우 경물 가치는 550억원 상당까지 치솟는다.


한편 전지현은 서울 용산구 건물과 아파트, 빌라 등 매입을 통해 현재 부동산 자산가치는 7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위는 1100억원대의 건물을 보유한 이수만, 3위는 550억원대 건물을 보유한 양현석 등이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