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설현 백치미' 발언 사과...남배우들 문제의 발언 더 있었다
배우 설경구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에서 호흡을 맞춘 김설현에 대해 "백치미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설경구는 29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 및 갤러리 등에 "어제 기자간담회 때 설현 씨에 대한 저의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잘못된 표현이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좋게 순수하고 하얀 도화지 같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는데 저의 짧은 생각으로 표현이 잘못됐습니다. 설현 씨에게 사과 드렸고 언론개별 인터뷰 때 공식적으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앞으로 말하고 표현하는 데 있어도 항상 신중하도록 하겠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고 모든 서툰 점 늘 배우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살인자의 기억법'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설현 씨는 순백의 느낌이 있다"며 "일찍 활동을 시작해 나이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텐데 이 친구는 전혀 그런 게 없다. 백치미가 있다. 여배우가 백치인 건 좋은 것"이라고 김설현에 대해 '백치미가 있다'고 표현했다.
이후 그는 이 표현에 대해 일부 비판적인 반응이 있자 즉각 사과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설경구가 설현에게 했던 백치미 발언을 사과한 가운데 남자배우들의 논란 발언도 재조명 되고 있다.
2015년 영화 ‘도리화가’ 쇼케이스에서 류승룡은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수지에 대해 “수지는 너무나 하얀 도화지처럼 어떤 그림이든 그릴 수 있는 때 묻지 않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어 “촬영이 없는데도 현장에 자주 간 적 처음인 것 같다. 우리 수지 씨는 정말 힘들고 어려울 텐데 이 작품을 흔쾌히 하겠다고 해 반가웠다. 현장에서 여배우가 가져야 할 덕목, 기다림, 애교, 그리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감을 주는 존재감이 촬영장에 해피 바이러스를 끝까지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배우의 덕목이 애교라는 발언은 여성 비하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해 김윤석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무비토크에서 공약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여자배우들의 무릎 담요를 내려주겠다"는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김윤석은 언론시사회에서 고개숙여 사과했고 이후 팬들이 보낸 페미니즘 관련 서적을 인증하며 달라진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