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용산구청장 출마, 차근차근 준비…정계서 러브콜도"
서울 이태원에서 유명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배우 홍석천이 용산구청장 출마 의사를 재차 밝혔다.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홍석천은 9월 2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용산구청장 출마 의사는 지금도 유효하며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경리단길 업체들이 주차 문제로 몇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내 아이디어로 내가 사랑하는 동네를 위해 일해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홍석천은 "내 앞에 당장 놓인 숙제들부터 해결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내 개인적 사명감보다는 내 가족, 내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다"며 "시간을 좀 더 두고 생각해보고 있다"고 했다.
정당 공천에 대해서 그는 "정계에서 날 자주 찾아오긴 하는데, 그때마다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씀드린다"면서도 "만약 나간다면 무소속을 생각하고 있다. 내가 정당원으로서 출마한다면 그 동안 구청장이 되기 위해 힘써온 사람들의 기회 자체를 빼앗는 것 아닌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그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또 출마 이유로 성소수사 권익 신장을 들었다. 그는 17년 전인 2000년 커밍아웃을 통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내 인생의 과업은 ‘한국사회에서 동성애자도 이렇게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동성애자인 내가 선출직에 출마하는 것은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지난해 한 TV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차기나 차차기 용산구청장 출마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최현숙 당시 민주노동당 성 소수자 위원회 위원장이 동성애자로서는 최초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었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