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분수소녀는 이보람…어머니 이야기에 눈물 ‘왈칵’
분수소녀의 정체는 씨야 출신 보컬 이보람이었다.
3일 방송된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에서는 63대 가왕 ‘감성충만 중2병 청개구리 왕자’를 왕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복면가수 8명의 듀엣곡 대결이 펼쳐졌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최첨단 홍채인식 시크릿가든과 365일 머리감는 중 분수소녀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듀엣곡으로 빅마마의 ‘Break Away’를 선곡했다. 시크릿가든과 분수소녀 모두 소울과 감정이 물씬 묻어나는 목소리로 박빙의 승부를 선보였다.
판정단은 “두 사람의 음색이 조금 다르다”며 “시크릿가든은 신디사이저 같은 느낌이고, 분수소녀는 이어짐 사이에 일부러 경칩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시크릿가든은 파도처럼 웨이브를 타는 나긋함이고, 분수소녀는 정적인 소울”이라고 분석했다.
판정단은 시크릿가든을 연륜이 있는 사람이라 추측했다. 또 개인기를 본 지숙은 구두를 벗는 모습에서 걸그룹은 아니라고 추측했으며, 태일도 ‘레슨을 받지 않았나’ 추측했다.
판정단은 또 분수소녀에는 아이돌 보컬이자 뮤지컬 배우로 추측했다. 하지만 뮤지컬 배우 출신 카이는 분수소녀의 개인기를 보며 “뮤지컬 배우는 아니지만, 가요나 팝 발성에 가깝다”라고 봤다.
두 사람은 총 3표차, 일반인 판정단 1표차로 승자가 갈렸다. 듀엣곡의 승자는 시크릿가든이었다.
분수소녀는 솔로 곡으로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선곡했다. 애절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목소리로 모두의 귀를 사로잡았다.
분수소녀의 정체는 2006년 데뷔한 씨야 출신의 보컬 이보람이었다. 씨야 해체 후 뮤지컬계에 진출하며 관객과 만나왔다.
이보람은 인사를 꺼내며 눈물을 글썽였다. “오랜만의 음악방속에서 한 곡을 더 못 보여드린 게 아쉽다”고 말했다.
가슴앓이를 많이 했던 이보람은 “씨야로 인기로 많이 인기를 얻었으나, ‘예쁜 애, 노래 잘하는 애 말고 나머지’라고 지적받아 마음이 아프고 위축된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울컥했다.
이보람은 “방송이 나올 땐 부모님이 저보다 많이 음악방송을 보셨는데, 저 해체한 후로 방송을 안 보시더라”라며 “부모님이 <복면가왕>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지었다.
방송 후 이보람은 “위축된 상태였는데 최선을 다해 기분 좋은 무대였다”라며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