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컴백무대 ‘티켓 전쟁’…한달 음원수입 1억 사연은?

2017-09-05     최수정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 티켓 예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예스24는 9월 5일 정오 '나훈아 콘서트 티켓' 페이지를 통해 오는 11월 3일부터 개최되는 '드림콘서트'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소속사 측은 "나훈아가 직접 기획 연출하는 이번 공연무대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11년간 쌓아온 꿈들을 토해내듯 쏟아부어 그야말로 어느 누구도 넘보거나 흉내낼 수도 없는 환상의 무대"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월 그가 새 앨범을 발표한 이후 방송사들은 그를 섭외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나훈아 콘서트에 대한 팬들의 티켓 확보전이 뜨거워지고 있어 화제다. 5일 온라인 사전 예매가 예고된 가운데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티켓 구매 방법을 묻는 말이 넘쳐나고 있다. 심지어 ‘대리 티케팅’까지 등장했다.


나훈아는 오는 11월 3∼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나훈아 드림 콘서트’를 연다. 이어 11월 24∼26일엔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엄, 12월 15∼17일엔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공연한다. 2006년 12월 데뷔 40주년 공연을 한 이후 11년 만이다. 


2007년 3월 세종문화회관 콘서트를 취소하고 칩거한 후 오랜만의 컴백 무대이고, 도중에 이혼소송을 진행하는 등 나훈아를 둘러싼 루머가 많았던 터라 콘서트에 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 그러나 티켓 판매가 오직 예스24 사이트를 통해 1인 4장, 선착순으로 이뤄지는 데다, 올림픽홀의 하루 수용인원도 최대 3000명에 불과해 비상이 걸렸다. 인터넷에 서툰 중·장년층의 나훈아 팬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쯤 되자 인터넷 중고장터, 블로그, 카페 등에는 티켓을 대신 구매해주겠다는 ‘대리 티케팅’이 고개를 들고 있다. 순식간에 매진되는 인터넷 예매를 대신 해주고 사례비를 받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중고장터에 나훈아 콘서트 대리 티케팅 2만 원짜리 상품을 올렸다. “온라인 티케팅은 새로고침을 하면 사이트가 순간적으로 마비돼 매크로 사용은 의미 없어진다”면서 “독립적인 서버 시간을 입력해 원하는 좌석을 티케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상품엔 신청 방법을 묻는 네티즌의 댓글이 110개 이상 달렸다. 또 다른 블로그는 대리 티케팅을 위한 1대1 상담 서비스를 제안했다. 이전에 대리 티케팅에 성공했던 이력을 공개하며 “최대한 원하는 자리로 예매해준다”고 홍보했다.  


‘티켓 구매 전쟁’은 나훈아 특유의 신비주의 때문에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공연에 관한 한 나훈아는 철저한 비밀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또 언론 인터뷰나 TV 소개 프로그램 등이 없어 더욱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나훈아의 오랜 팬클럽 측은 “예매 사이트 측에 티켓 단체 구매 등을 타진했으나 이번엔 어렵다고 했다. 지금으로선 PC방에서 대기하면서 열심히 클릭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어마어마한 노래를 작사 작곡한 나훈아의 한달 음원 수입료도 엄청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15년 12월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한 기자는 그의 행방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음원 저작권료가 어마어마하다. 한 달에 5000만원에서 1억원 수준"이라며 "2006년 마지막 공연 전 노래방 집계에 따르면 1위 수록곡만 무려 153곡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가 800곡이 넘는다"며 "연간 최소 저작권료만 해도 6억원"이라고 밝혔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