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아이폰X 발표, 총정리 및 비교...유저 평가는?

2017-09-13     성기노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 에디션 모델 '아이폰X'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디자인 편의성 엔터테인먼트 세 가지에 방점을 찍었다. 우리나라에는 12월 중 130만~140만 원대(최저용량 기준)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 위치한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번 애플 아이폰X (아이폰 텐) 발표는 새롭게 지은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처음 열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아이폰8은 아이폰7S를 건너뛰고 출시되는 모델이다. 일단 사진상으로 보면 기존 아이폰과 크게 다를 것은 없는 디자인이지만 광택감이 더해진 글래스 디자인으로 실제 마감은 훨씬 예쁠 것으로 예상된다. 컬러는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뉴 골드 피니쉬 3가지 컬러다. 네티즌들은 뉴 골드 피니쉬가 가장 주목 받는 컬러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2가지 모델이 출시되는데 아이폰8 플러스와 아이폰8의 차이점은 5.5인치와 4.7인치라는 화면 크기 그리고 아이폰8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었다는 점이다.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하단 터치버튼을 이용한 Touch ID를 보안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A11 바이오닉 프로세서 적용, 새롭게 디자인된 상하 스테리오 스피커, 개선된 1200만 화소 카메라(아이폰8 플러스는 듀얼 카메라), 무선충전 기능 추가가 이전 모델 대비 달라진 점이다.


64GB와 256GB 딱 2가지 용량만 출시되며 아이폰8 가격은 699달러부터, 아이폰8 플러스는 799달러부터 시작된다. 이 두 종류 때문에 아이폰의 '꼼수 가격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간용량을 생략해 '쓸데없이' 256GB를 사야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10월 이후에나 출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의 대략적인 분위기는 "굳이 넘어갈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단은 많은 것 같다.


애플 이벤트에서 'One More Thing'이라는 익숙한 단어들로 홍보를 했던 아이폰X .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받다가 드디어 출시된다. 일단 유저들의 '채점'은 조금 엇갈린다. 기본 디자인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는데, 디테일에서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단 애플이 10주년 기념으로 상당히 공을 들인 아이폰X는 아이폰8 모델들에 좀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마케팅 전략 상 차별화를 주기 위한 것이다.





아이폰X의 화면 크기는 5.8인치다. 이번에 발표된 애플 아이폰 중 가장 큰 화면을 지원하고 있고 디스플레이 또한 아이폰 최초로 OLED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슬림한 베젤 그리고 거의 모서리에 근접한 라운드 디스플레이가 상당히 예쁘다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폰8의 직각 화면과 비교하면 확실히 더 아름답다는 게 중평. 하지만 'M탈모'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상단 화면 잘림에 대한 지적은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는 게 유저들의 안타까움이다.






이런 부분을 의식했던지, 애플은 상단 화면의 검은 부분이 이런 저런 센서 등 꼭 필요한 혹은 혁신적인 요소들을 담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키노트에서 강조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유저가 늘 잘린 화면을 보아야한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진일보했지만, 이런 디테일에서 아이폰X의 선택 자체를 꺼리는 유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뭔가 잘린 듯한 느낌을 사용할 때마다 느껴야 하는, 불편함과 생경함은 피할 길이 없어보인다.


애플이 상단 화면의 잘리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공을 들인 것은, 새로운 보안 방식인 Face ID를 탑재하였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아이폰X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다. 새로 탑재된 Dot projecor를 통해 무려 3만 개의 Dot를 투사하고 분석하여 사용자의 얼굴에 대한 입체적인 맵을 만들고 이를 통해 안면인식을 하게 된다. 어두운 곳에서 인식이 가능하고 정확도도 상당히 높다고 한다. 유저들이 화면잘림을 감수하고서라도 구입을 한다면 바로 이 지점에서일 것이다.



아이폰8 플러스와 비교했을 때 아이폰X의 후면에 세로로 길게 듀얼 카메라가 들어갔다는 점이 조금 달라보이는데 개선된 1200만 화소에 카메라에 새로운 색상 필터와 OIS와 자연스러운 주밍이 가능한 망원카메라(광학줌 최대 10배)가 적용되었다. 카메라 배치가 디자인적으로도 센스가 있다.


의외로 '이 기능 쓰고 싶어서 아이폰X 산다'라는 말이 나올 만한 깨알 기능이 들어간 것도 있다. 애니모티콘(Anomoji)이라는 기능인데, 새로워진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표정을 인식하고 이를 귀여운 이모티콘에 반영해 채팅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외에 방진방수 그리고 Qi 표준규격을 사용한 무선충전 기능은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와 동일하게 들어간 기능이다. 아이폰X 또한 64GB / 256GB 2가지 모델만 출시되며 가격은 999달러부터! 예전 국내 출시가격을 감안하면 거의 130만원은 훌쩍 넘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애플 이벤트에서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여러가지 기기를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스테이션 에어파워(Air power) 다. Qi 규격의 무선충전이 지원되는 제품은 전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애플의 액세서리 가격은 유저들이 잘 알 것이다.







아이폰X와 아이폰8은 같은 프로세서가 들어간 만큼 성능 차이가 아닌 지원 기능 차이로 구별해야 한다.


차이점을 정리해보면 아이폰X는 홈버튼을 없애고 전면 풀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최초의 아이폰(*HDR지원)이며 TrueDepth 카메라 지원으로 터치ID 대신 페이스 ID를 보안수단으로 사용하며, 새로운 탑재된 인물사진 모드와 조명 모드, 애니모티콘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점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아이폰X 출시는 10월 말인데 국내에서는 거의 겨울 무렵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이 있어서 일부러 한국을 홀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장은 큰데 애플의 대우는 너무 소홀한 것 같다. 일단 느긋하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아이폰X는 새롭게 탑재된 신기능들 때문에 적잖은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모든 신제품들은 출시 뒤 몇 개월 동안의 '조정기'를 각오해야 한다. 유저들이 사용하면서 예상치 못한 에러나 불량요소가 출현할 수 있다. 검증된 제품을 선호하는 안정형 소비자라면 다음 세대 모델이나 아이폰8을 구입하는 게 나을 것이다. 모험심 강한 유저나 얼리어댑터로 자부하는 사람들은 과감하게 아이폰X를 지르는 게 나을 것이다. 필자도 나름 '애플 유저'이기 때문에 바로 X로 가고 싶다.





성기노 에디터 trot@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