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하천서 20대 나체 여성 시신 발견...심한 멍자국도

2017-09-19     임석우




청주에서 2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한 하천 둑에서 나체로 발견된 20~30대 여성 시신 얼굴에서 폭행당한 흔적과 혈흔을 확인,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흥덕구 옥산면 하천 둑 인근 풀숲에서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된 여성 시신 얼굴에 심한 멍 자국 등 폭행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숨지기 전 둔기나 주먹으로 수차례 맞은 것으로 추정했다.


흥덕경찰서는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4개 강력팀을 동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탐문 수사와 목격자 확보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몸에서 심한 외상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타살됐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주변 CCTV를 분석하는 등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여성은 발견 전날인 지난 18일 누군가에 의해 심하게 폭행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숨진 여성은 옷이 벗겨진 채 풀숲에 엎드려진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주변에는 숨진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원피스와 속옷이 버려져 있었다.


휴대전화와 지갑 등 신분 확인이 가능한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인적이 드문 시골 지역 하천 둑 밑이다. 콘크리트 둑길 위에는 혈흔이 남아 있었다.


이날 새벽 둑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던 행인이 핏자국과 시신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20~30대로 보이는 이 여성의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망 현장 주변을 볼 때 전형적인 살인사건의 정황으로 보인다. 특히 20대 여성이라는 점과 잔혹하게 살해된 점 등은 강력사건의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경찰의 초동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