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조롱거리가 돼 가는 안철수 대표, 홍보전략 위험수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월 19일로 정계입문 5주년을 맞았다. 그는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방문했다. 특히 안 대표는 한국정치의 '중원'인 충청을 찾아 문제해결 중심 정당으로 당 정체성을 확립하고 중도통합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 안 대표의 '홍보' 전략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가는 곳마다 어색한 장면을 연출해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돼 가는데, 정도가 좀 심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
먼저 안 대표가 충청 방문 일정으로 한 시장 과일 가게를 들렀을 때 일어났다. 그는 과일 가게 주인에게 "협치 잘하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 주인은 시종일관 안 대표에게 은근한 압력성 말로 '문재인 대통령이 잘 하고 있는데 도와줘야 한다'는 주문을 해 안 대표를 머쓱하게 했다.
이 시장 상인은 과일 가게를 찾은 안 대표의 손을 잡으며 "협치 잘하고, 서로 싸우지 마시고. 민주당하고 서로 갈길 비슷하잖아요"라고 말해 안 대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안 대표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저희가 저녁에…"라고 할 말을 이어가려다 과일 가게 주인의 이어지는 부탁에 말을 멈췄다.
가게 주인은 "내가 비례대표 국민의당 찍어줬다"며 "왜 찍었느냐. 협치하면서 잘하라고 찍었어요"라고 협치를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예"라고 세 번 대답한 후 "저희 저녁때 반상회를 하는데 포도 좀 사 가려고 합니다. 만 원어치만 주세요"라고 아까 하려던 말을 이어갔다.
가게 주인은 포도를 담으면서도 "지금은 정치 잘하잖아. 옛날보다 안 딱딱하잖아. 문재인 정부가 솔직히 잘하기 때문에 도와줘야 돼"라며 "국민 위해서 정치하셔야 돼. 없는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 부탁드릴게요. 제가"라고 연신 부탁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돌아서는 안 대표를 향해 "기대 많이 할 테니까 열심히 하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를 쓰고난 뒤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반상회와 관련한 또 한 장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그 사진은 제가 기사에서 인용한 각도와는 반대에서 촬영한 사진인데요. 이 사진에 따르면 일부 다른 주민들 앞에는 문제의 포도가 놓여 있었네요. 일단 팩트 확인 차원에서 사진을 공개합니다. 그럼에도 최근 안 대표가 공개행보를 하면 일부 네티즌들의 공격 빌미가 되고는 합니다. 이는 안티팬 성격이 있기도 하지만, 안 대표의 행보가 자신의 일방적인 외길소통은 아닌지, 한번쯤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국민과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이런 '포도 해프닝'처럼 무엇을 해도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또 그것이 희화화 될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