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고 김광석 사망 이틀 전 술집에서 만났다...그런데..."
개그맨 신동엽이 고인이 된 김광석을 사망 이틀 전에 만났다는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김광석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21일 방송된 MBN ‘황금알2’에서 “방송에서 조심스럽지만 항상 즐거운 사적인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다”면서 “그리고 이틀 후 자살이라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김광석이 숨지기 이틀 전인 1996년 1월 4일 방송을 마치고 혼자 술 마시던 아지트에서 김광석을 만났다고 했다.
이어 “그날 사실 재밌게 이야기하고 내가 어디까지 방송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지 몰라도 굉장히 좋은 컨디션으로 사적인 이야기도 하고 그러다가 이틀 후에 그런 기사가 났다”며 “이틀 전에 굉장히 재밌게 놀고 이런 저런 재밌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갑자기 자살을 했다고 하니까 이게 뭐지 하고 그때 굉장히 충격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문화평론가 김태훈은 ”타살이다가 일종의 루머처럼 문화 인사들 사이에서 돌았던 이야기다. 영화 제작도 단기간에 이뤄진 게 아니라 초반부터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취재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의 증언처럼 김광석이 사망하기 전후로 해서 그의 지인이나 다른 사람들이 또 다른 증언을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신동엽 말처럼 이틀 전 재밌게 술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눴던 사람이 그 뒤 갑자기 자살을 한다는 것이 정황상 상당히 부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대게 자살까지 가려면 그 전에 이미 외출을 꺼리거나 그것을 암시할 만한 신호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광석의 경우는 오히려 밝은 모습으로 잘 지내는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
한편 검찰이 가수 고 김광석씨 외동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김씨의 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한 재수사 촉구 고발 사건을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하도록 했다. 영화 '김광석'의 감독인 이상호 기자는 서연 양이 타살을 당한 의혹이 있고 모친 서모씨가 저작권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판부에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며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씨의 유족은 그의 저작권ㆍ저작인접권을 두고 다툼을 벌였다. 서연 양은 저작권 등의 상속자였다. 어머니 서모씨의 보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서연 양은 최근까지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용인동부경찰서는 "서연양(당시 16세)이 2007년 12월 23일 집에서 쓰러진 것을 모친이 발견해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이 급성화농성 폐렴으로 나왔으며,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자는 "유족 측 동의를 얻어 김씨의 상속녀 서연양에 대해 실종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10년 전 이미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김씨의 전 재산과 100억원대 저작권을 가진 서씨가 현재 잠적한 채 출국을 준비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일단 김광석의 딸 서연양 사망에 대한 재수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김광석 타살설에 대한 수사도 직.간접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거액의 저작권료를 둘러싸고 그것에 관계된 2명이 사망한 것은 여러가지로 억측이 나올 수밖에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이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