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2차 라이브...손가락 욕하며 "진짜 마약 추천해줘?"
빅뱅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아이돌 연습생 한서희가 26일 저녁 2시간가량 두 번째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여러 차례 욕설을 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관종병'이 단단히 든 것 같다. 마약재판으로 어차피 이미지야 깨진 것, 차라리 '반대'로 가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일까?
한서희의 방송진행 '멘트'는 사뭇 충격적이다. 그는 24일 진행했던 첫 인스타 라이브에 이어 26일 두 번째 라이브 방송을 했다. 한 시청자가 “마약 추천”이라는 댓글을 남기자 “마약 추천해 달라고요? 마약 추천해줘? XX야?”라며 화를 냈다. 이어 “나는 저렇게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는 걸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욕설을 섞어가며 “진짜 해줘? XX 진짜”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약 얘기 하지 마라” “방송 보는 어린애들이 배우면 어떡하냐” “마약하면 나처럼 된다. 마약 하지 마라”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영어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한서희는 외국인 시청자들이 “정신 나간 여자” “너 페미니스트도 아니잖아” 등의 댓글을 남기자 “네 일이나 신경 쓰라”고 욕설 섞인 영어로 되받았다.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예능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받았는데 거절할 예정”이라며 “허지웅 씨가 출연하는 케이블 예능”이라고 말했다.
빅뱅 탑과의 관계, 대마초 사건, 구치소 수감 경험 등에 대해 털어놓았던 지난 방송과 달리 “탑 질문은 이제 안 받는다. 저번에 다 끝났다”며 선을 그었다. 데뷔 관련 질문에도 “내가 하지도 않은 이야기가 기사로 막 나오더라. 이제 데뷔 얘긴 안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서희는 라이브 후 “제가 방송에서 했던 몇몇 얘기 때문에 여러분이 불편하게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방송에서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했으나 페미니즘 지식이 부족하다고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페미니즘에 대해 차차 알아가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며 “다시는 논란이 되지 않게 주의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서희는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대마 9g을 구입하고 서울 중구 자택에서 7차례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6월 16일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87만원, 보호관찰, 120시간 약물 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받았다.
방송에서 욕하고 조금 있다가 사과하는 그녀의 걷잡을 수 없는 행동에 '이제 좀 자제하라'는 반응도 많이 나오고 있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