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이해인, 아름다운 탈락...실검 1위 오르며 화제

2017-09-30     최수정

연습생 이해인의 탈락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29일 Mnet '아이돌학교'에서는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이해인이 또 한 번 탈락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미 확정 멤버처럼 팬들의 확신을 얻었던 그녀가 최종 멤버에 포함되지 못하게 되자 시청자들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지난 7월 방송 분에서 "프로듀스 101은 좋은 꿈이었다"라고 말한 데 이어 '아이돌학교' 탈락 역시 "행복한 꿈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녀 정도의 실력에 연이어 오디션 프로그램 탈락을 하게 된 것이 의문을 자아내는 가운데 프로그램 촬영 시작, 스스로에게 보낸 편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편지에는 "건강이 너무 안 좋아 목소리도 안 나오고, 혹평도 들었다"라며 "기침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너는 이제 건강을 회복한 건지 궁금하다"라는 걱정이 담겨있다.


또한 "최선을 다하고, 최선인 선택을 했을 거다"라는 말에 팬들은 더 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이해인이 공황장애로 소속사에서 퇴사한 사실도 재조명됐다. 





이해인은 지난 3월 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HYWY 회사에서 나오게 된 이유는 이전 소속돼 있던 회사 SS 시절 여러 문제들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 계속 힘들어하던 차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시기상 팀 데뷔 준비에 들어가야 했으나 저의 몸과 마음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당장은 데뷔를 위한 하드트레이닝이 힘이 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휴식을 권했고 당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는 게 두렵고 당장의 짧은 기간 안에 제가 이겨낼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데뷔팀에서 빠지고 싶다는 의사를 회사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인은 또 "데뷔 후 탈퇴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라 연습생 신분이었기에 회사를 퇴사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기가 곤란해 서로 입장발표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지냈으나 침묵 속에 오해가 계속 생기는 것 같아 뒤늦게나마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해인은 1994년생으로 net '프로듀스 101'로 주목받은 출연자로 '프로듀스 101' 최종 11명 안에 들지 못했지만 '음악의 신2'에 LTE 새로운 연습생으로 중간 합류했고 '아이비아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아이비아이'는 이해인 외에 김소희, 윤채경, 이수현, 한혜리로 구성됐다. 


이해인은 과거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에서 기초실력을 평가받다가 눈물을 보인 적도 있었다.


당시 방송에서 학생들은 조별로 나뉘어 그룹 소녀시대의 곡 '다시 만난 세계'를 불렀다.





하지만 4조에 포함된 이해인은 목 컨디션이 안 좋은 탓에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결국 노래를 중단했다.


이에 바다가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나요?"라고 묻자 이해인은 "목소리가 안 나와서..."라고 말끝을 흐리며 눈물을 보였다. 


바다는 "(이해인은) 테스트를 할 수가 없었다. 훈련을 열심히 한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경우다"라고 평가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해인의 도전은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도전을 이어갈 것이다. 생방송이 끝난 뒤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과 기대를 받기도 했다. 한 인터넷 동호회에서 탁구 코치를 하는 부친의 잔잔한 응원의 글도 화제가 되었다. 부친의 고교 동문인 창원고등학교 졸업생들도 그들끼리 소식을 전하며 마음 속으로 열심히 이해인을 응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청춘에게 도전은 좌절이 아니라 희망이다. 그 실패와 좌절이 더 큰 세계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 선전한 이해인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