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비원이 받은 추석 선물...'컵라면 4개, 사과 하나'

2017-10-01     임석우


▲ 한 트위터 이용자가 경비원인 아버지가 사측으로부터 받은 추석 선물이라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명절에 간단한 선물을 돌리는 건 우리의 오랜 미덕이다. 서로 정을 나누는 것이다. 그런데 '선물'도 선물 나름이다. 


한 회사가 경비원들에게 추석 선물로 컵라면 4개와 사과 1개를 지급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돼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 트위터 이용자 A씨는 경비원으로 일하는 자신의 아버지가 경비업체로 받은 추석 선물이라며 두 장의 사진과 짧은 글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컵라면 4개와 사과 1개 세트로 사물함 앞에 각각 쌓여있었다. 나무젓가락 4개도 있었다.

 

사진을 게재한 A씨는 "사과 하나, 컵라면 4개. 아버지(가 일하는) 경비업체 추석 선물이란다"며 "보자마자 화가 나서 안 남길 수가 없다. 떡값은 어느 선에서 다 해 먹고, 이런 걸 추석 선물이라고 나눠주는 거지"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후 A씨는 다음 올린 글에서 "추석 때 용돈 싸 들고 가야겠다. 아버지 기운 없으실 것 같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글은 2만4300회 이상 리트윗되며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비업체가 어떤 곳인지 네티즌 수사대들이 나서서 찾고 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