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안현수-우나리 부부, 딸과 러시아 집 공개

2017-10-16     최수정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와 아내 우나리, 19개월 된 딸 제인의 모습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스케이트 선수 안현수-제인 부녀가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안현수-우나리 부부의 집이 공개됐다. 거실 한 켠에는 가족사진과 팬들이 보내준 피규어, 올림픽 메달 등이 전시돼 있었다.



이날 아내 우나리씨는 딸 제인과 함께 안현수가 경기 중인 빙상장에 바문했다. 귀여운 동물 옷을 입고 등장한 제인의 모습에 선수와 감독들은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현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인의 아빠 안현수다”며 입을 연 다음 “러시아에 오고 6년이 지났다. 아내 우나리는 내가 굉장히 힘들 때 나만 믿고 러시아에 함께 와준 고마운 사람이다. 가족, 친구는 모두 한국에 있는데 나만 보고 러시아에 와서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또 “아내 우나리가 고생이 많았다. 그래서 휴식을 주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조금 엇갈리는 것 같다. '특별출연이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 선수를 예능에서 보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과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딸바보 아빠 안현수를 볼 수 있어 신선하고 흥미로웠다'는 반응으로 나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본격적인 안현수의 육아는 시작되지 않았다. 아빠 안현수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반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는 과거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시절 빙상 연맹의 파벌 논란으로 선수로서의 자리를 잃고 2011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했다. 

과거 한 방송에서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 이유에 대해 "제가 설 곳이 없었다. 부상도 있었다. 골절로 1년간 4번의 수술을 해야 했다. 시청팀이 해체된 후에 저를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질문은 왜 하필 러시아를 선택했냐는 것. 이에 대해 안현수는 "여러 곳을 알아봤다. 그런데 아버지가 러시아 빙상연맹과 연락이 됐다. 그래서 미팅할 기회가 생겼다. 그 회장님이 저의 의지를 보셨다고 했다. 한국에서 저를 받지 말라는 연락도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회장님은 상관하지 않으셨다"고 밝혔다.


이어 안현수는 "국적이 달려 있었기 때문에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가족들이 정말 큰 힘이 됐다. 믿어주는 곳, 제가 활동할 수 있는 곳이 있었기 때문에 갔다"고 설명했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