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가족 해명과 다르다?" 프렌치불독 사고 CCTV 영상 논란
그룹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가족이 반려견 '프렌치불독' 사망 사고와 관련한 현장 CCTV 속 모습이 공개됐다.
인터넷에는 최시원 가족의 사고 해명과 사고 당시 모습이 다르다면서 거짓 해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최시원은 가족은 "집 문이 잠시 열린 틈에 반려견이 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상에는 반려견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과 기다리는 듯한 정황이 담겼다.
SBS 뉴스는 21일 최시원의 반려견이 이웃 주민을 물어 패혈증으로 사망케한 사건을 보도하며 사건 당시를 촬영한 CCTV를 공개했다.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된 카메라에는 사건의 피해자인 유명 식당 '한일관' 김모 대표와 가족이 문이 열린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오려는 이들을 기다리는 모습이 찍혔다.
개가 문 안으로 슬금슬금 들어오며 가까이 다가오자 김 대표는 허리를 숙이며 경계했다. 하지만 이내 개가 김 대표의 정강이를 물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뒤따라 들어오던 사람이 개를 끌어 안았고 곧바로 문 밖으로 나갔다. 영상에는 김 대표의 가족이 문밖으로 나간 개를 다시 확인하려는 듯 엘리베이터 문을 여는 모습도 담겼다.
그러나 최시원의 아버지 최기호씨는 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렌치 불독 사망 사고와 관련한 해명글을 올렸다. 특히 최기호씨는 "고인은 저희 집 문이 잠시 열린 틈에 가족의 반려견에 물리고 엿새 뒤 패혈증으로 사망하신 것은 사실이나, 치료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연 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짓기 어려운 상태라 들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문이 열린 틈을 타서 반려견인 프렌치불독이 집을 나갔다는 주장과는 달리 CCTV 영상에서는 프렌치불독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잇따라 개 주인이 들어왔다면서 목줄을 하지 않은 채 외출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한일관 대표 유가족측이 ‘더 이상 문제삼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나타내 이번 사건에 대해 최시원씨 가족에 대한 법적 조치는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반려견 안전문제에 대한 논란이 주말 내내 이어지고 있다.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은 과거 방송과 블로그를 통해 끊임없이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채워야 한다고 주장해 다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번 프렌치불독 사건이 강형욱이 강조한 지침만 지켰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인재였다고 입을 모은다.
강형욱은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통해 여러차례 반려견의 입마개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 했다. 그는 6월초 이 방송에서 반려견과 사람을 위해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강아지들에게 입마개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후 9월 방송에서는 반려견에게 맞는 입마개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입마개를 씌우고, 적응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강형욱은 16일 보듬컴퍼니 블로그에 쓴 반려견 교육 칼럼에도 비슷한 생각을 밝혔다. 반려견 훈련사로 일하며 양손에 수없는 흉터가 생겼다고 한 강형욱은 "위협적인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은 학대가 아니라, 사고를 예방하여 참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모든 반려견이 입마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물고 싶어 하는 반려견에게 물 수 있게 하는 것은 교육도 친절도 아닌, 방임"이라면서 "누구도 물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내 반려견이 공격적이거나 현재 이런 행동들 때문에 교육을 하고 있다면 꼭 입마개를 같이 사용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주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야한다고 했다.
최시원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반려견 프렌치불독인 벅시와 함께 입마개는 커녕 목줄없이 외출하는 사진을 종종 올렸다. 그는 프렌치불독 벅시가 평소 사람을 무는 행동을 보인다고 적기도 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