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아내 이용해 성매매...성매수 남성들도 입건 방침

2017-10-24     임석우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가 아내를 성매매에 이용했다는 정황이 파악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씨가 갖고 있던 성관계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클라우드(온라인 저장 서버) 계정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성관계 동영상 등을 통해 성매수자들의 신원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에 대해 성매매 알선 혐의를 추가하고 성매수자들을 성매매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6월부터 서울 강남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으며 성매매 영상 중에는 그의 부인 최모씨가 촬영된 영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원장님 몸매가 좋다. 일단 보면 안다. 원장님은 텐프로 출신이다" 등의 글을 인터넷 등에 올려 자신의 업소를 홍보하기도 했다. 


서울 북부지검은 이씨의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 등을 전담하는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구속 기간을 연장해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씨의 구속 만료일은 11월 1일까지다.


검찰은 중랑서에서 수사 중인 이씨의 성매매 알선 의혹, 아내 최모씨 투신 사망 사건과 강원 영월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최씨의 성폭행 고소건 등을 병합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최씨의 투신 사망 사건에 대해선 '타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편 경찰은 도주 우려 가능성 등을 놓고 이씨의 딸 이모(14)양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찰과 논의하고 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