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 대표 혈액서 녹농균 검출, 사망 원인 영원한 미스터리?

2017-10-24     임석우




개에 물린 후 엿새 만에 숨진 한일관 대표의 김씨의 혈액에서 ‘녹농균’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 등 다수의 언론은 “김씨의 혈액 검사 결과 녹농균이 검출돼 그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김씨의 시신은 부검 없이 화장돼 정확한 감염원인은 밝히기 어려운 상태”라고 보도했다. 


패혈증으로 숨진 한정식 한일관 대표 김모씨의 혈액에서 녹농균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녹농균의 주된 번식처가 화장실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공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녹농균은 감염 시 녹색 고름이 생기면서 패혈증·전신감염·만성기도 감염증 및 췌낭포성 섬유증 환자 등에게 난치성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다. 


따뜻하고 습한 곳에서 주로 번식하는 녹농균은 샤워기, 칫솔, 물기가 남아 있는 수저통, 수세미, 세척하지 않은 정수기 물받이 등 습기가 있는 곳은 어디든 위험성이 있다.


특히 거의 다 쓴 샴푸통에 물을 넣어 흔드는 쓰는 행위, 샴푸통을 제대로 건조하지 않고 그대로 재활용하는 행위는 녹농균 감염에 치명적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다 쓴 샴푸 통에 물을 부어 재사용하는 것은 피부염과 모낭염을 유발하는 등 심각한 피부 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실 이번 사건의 사망 원인을 두고서는 최시원 가족측이 명확히 그 원인을 적시하지 않았다. 최시원의 아버지 최기원 씨가 SNS를 통해 일종의 사과글을 발표하면서 "치료 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바로 이 대목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망 며칠 뒤 한일관 대표 김씨가 ‘녹농균’에 의한 패혈증 사망이라는 새로운 이슈가 불거지면서 사망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단 현재는 피해자 김씨를 부검 없이 화장 한 상황이라 명확한 사망원인을 더 이상 밝혀낼 수 없다. 


일단 김씨의 몸에 ‘녹농균’이 침입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것의 침입경로가 개에 물린 상처를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 패혈증으로 발전시킨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경로를 통해 몸속에 침입했는지 규명할 방법은 없다. 


합리적인 의심은 ‘녹농균’이 개의 이빨이나 입에 있을 통해서 들어왔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구강에 있는 녹농균이 살아서 물어서 들어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이때문에 물린 것은 사실이나 ‘녹농균’의 감염 경로는 여러 가지일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이다. 2차 감염 경로는 다양하기 때문에 과연 최시원의 개에 의한 ‘녹농균’이냐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 


피해자는 안타깝게 사망에까지 이르렀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사망 원인이 영원한 미스터리로 묻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