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부친 사망 "타살 추정"...일가족 모두 '천재' 대단한 집안 내력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장인인 윤모씨(68)가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윤 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양평군 자택 주차장 옆 정원에서 숨진 채 부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의 목에 나 있는 외상으로 미뤄 타살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다.
사망한 윤 씨는 경기상고를 거쳐 서강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산업은행에서 근무했으며 한국증권금융에서 상무를 지내고 2004년 퇴임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김택진 대표는 자사 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다 때아닌 비극사건을 맞았다.
한편 윤송이씨의 대단한 집안 스펙도 화제다. 윤씨는 양명초, 영일여중, 서울과학고, 카이스트를 모두 수석으로 졸업한 ‘천재’다. 24세에 유학을 떠나 미국 MIT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연소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5년 뒤인 29살에는 당시 최태원 SK 회장에게 발탁돼 역대 최연소 SK텔레콤 임원 자리에 올랐다. 2004년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김택진 대표와 인연을 맺어 2007년 11월 결혼했다.
윤씨가 졸업한 서울과학고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수재들의 학교로 유명하다. 평균 아이큐가 135 이상으로 이른바 '공부도사들'이 모인 곳이다. 특히 중학교에서 수학, 과학 분야에 뛰어난 재능이 없으면 입학조차 어렵다. 그 같은 서울과학고에서도 가장 먼저 명성을 떨친 사람이 바로 윤씨(3기 졸업생)인 것이다.
오늘 숨진 채 발견된 고 윤호식 씨의 아내이자 윤씨의 어머니인 이지수 씨는 국전 심사를 맡을 정도로 서예가로서 ‘문명’을 떨쳤다.
윤송이 씨의 여동생 하얀 씨도 언니와 마찬가지로 서울과학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자연대에 진학, 수석졸업했다. 이후 국비장학생으로 하버드대학에진학, 분자세포 생물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11월 세계적 생물학 저널 '셀(Cell)'지에 그녀의 연구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