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경북 포항시 북쪽 6Km 지역 규모 5.5 지진...서울도 감지
기상청은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지진 발생 1분 후 긴급재난문자로 발송됐다.
앞서 이 지역에선 오후 2시22분쯤 두 차례에 걸쳐 규모 2.2, 2.6의 미세한 지진이 감지 됐다. 이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부산은 물론 서울 도심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여진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여진의 위험이 있으니 안전에 주의하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은 서울에서도 감지됐다. 서울 잠실 지역 등에서는 지역민들이 "진동을 크게 느꼈다"며 이 사실을 SNS를 통해 지인들과 정보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시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강남과 광화문 일대 등 시내 곳곳에 있는 건물에서 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이 느껴졌다.
일부 사무실에서는 책상과 파티션, 화분 등 집기가 눈에 띄게 흔들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서울 명동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서모(33)씨는 "사무실에 있는 화분이 흔들리는 게 보이고 지진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의 회사에 다니는 이모(32)씨도 "사무실이 13층인데 무엇인가 흔들리는 느낌에 사무실 직원들이 한순간 아무 말 없이 멈춰섰다"면서 "누군가 '지진'이라고 얘기해서 알아차렸다"고 전했다.
광화문 인근의 정부서울청사에서 일하는 김모(29)씨는 "갑자기 바닥이 윙윙 울리면서 사무실 집기들이 흔들리고 '덜덜덜' 소리를 냈다"면서 "문자 받은 사람들이 '어머'라고 놀라던 찰나에 벌어진 일이어서 다들 일어나 '무슨 일이냐'라고 얘기 나눴다. 건물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됐다"고 말했다.
서울 시민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지진동 감지 사실을 긴급히 전파하는 중이다.
한 시민은 "포항 지진 5.5 긴급재난 문자가 오고 10초도 안 돼 10층에 있는 양재동 사무실이 흔들려 어지럽다"라고 했고, 또 다른 사람도 "포항 지진 실화입니까? 서울까지 느껴짐"이라고 적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