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귀순 북한군 “나를 살려달라”...인공호흡관 제거

2017-11-21     임석우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이 20일 눈을 크게 한번 뜨고 고개를 젖히는 반응을 보였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이 북한군은 또 “나를 살려주시라요”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정부 소식통은 “아주대병원 의료진이 귀순 북한군의 목에 꽂아 놓은 인공호흡관을 빼놓은 상태”라며 “귀순 북한군이 눈을 뜨고 갑자기 말을 하기도 했지만 의식을 되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인공호흡 대신 자발 호흡이 가능할 정도지만, 아직 회복을 장담할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귀순 북한군은 아직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로 자신의 위치나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잃었던 환자가 일시적으로 의식을 되찾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안심하지 않고 있다는게 의료진의 판단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귀순 북한군은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2차례 대수술을 받은 뒤 치료중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가 귀순 북한군에 대한 상태를 (공식)보고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귀순 북한군의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유엔사 군사정전위의 조사결과 발표도 이 북한군과의 면담결과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 등 정부 중앙합동신문조는 귀순 북한군의 의식이 돌아오는대로 정확한 귀순 배경 및 경위, 신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