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정상화? 배현진 아나운서가 계속 뉴스 진행하는 이유

2017-11-21     최수정




김장겸 전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가결되면서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복귀하는 등 MBC 정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4일 노조 파업 이후 두 달 넘게 진행자 없는 음악방송을 해온 MBC라디오는 20일부터 정규 방송을 재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뛴 것은 ‘시선집중’ 프로그램이었다. 진행자가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에서 변창립 아나운서로 바뀌었다. 이날 첫 출연자로 유경근 세월호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나왔다. MBC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순간 이었다.  


하지만 보도, 시사교양 부문 정상화는 MBC 신임사장 선임 등 경영진 재편과 맞물려있어 정상화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데스크는 이상현 앵커·배현진 아나운서 체제가 당분간 이어지고,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시사매거진 2580’ 등은 결방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에서 하차한 신동호(왼쪽)아나운서 와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는 배현진 아나운서.


지난 파업으로 비보도국이나 한직으로 발령난 기자, PD들의 복귀도 MBC 신임 사장 등 새로운 경영진이 임명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는 “총파업은 끝났지만 보도국과 시사교양국 구성원들은 제작거부 형식의 쟁의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새로운 경영진이 온 뒤에야 공정방송을 위한 노조의 투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정 인턴기자 soojung@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