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살기 힘들어 아이 4명 콘크리트에 묻었다”...일본 사회 경악

2017-11-21     임석우




지난 20년간 자신이 낳은 아기 4명을 콘크리트에 묻은 뒤 집 안에 숨겨온 일본의 5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해 일본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21일 NHK 및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오사카 네야가와시에 사는 53세 여성은 지난 20일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아기 4명을 낳아 시체를 유기했다”고 자수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서 낳은 아기를 양동이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자택 벽장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이 여성의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벽장에서 골판지 상자에 넣어져 있는 양동이 4개를 발견했다. 양동이 내부를 화상 감정한 결과 4개의 양동이 모두에서 아이의 뼈 같은 것이 확인됐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1992년부터 1997년에 걸쳐 4명의 아이를 출산했다”며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아이를 낳아 양동이에 넣고 시멘트를 부었다”라고 진술했다. 그는 “계속 괴로웠지만 상담할 사람도 없었다”라며 “오랫동안 힘들었다”고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2015년 현재 거주하고 있는 네야가와 시 아파트로 이사올 때도 4개의 양동이도 함께 가져왔다. 


경찰은 이 여성이 4명의 시체를 20여년에 걸쳐 숨겨온 것으로 보고 시체 유기 혐의로 체포해 상세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