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에 사과했나” 질문에 김종대 의원의 표정(동영상)
“이국종 교수에게 직접 사과하겠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북한 병사를 치료하는 이국종 교수가 기생충 감염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인격 테러’를 했다는 주장을 지난달 중순 소셜미디어에 올린 일로 큰 비판을 받자 한 말이다.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여론이 거칠어지자 김종대 의원은 당시 이국종 교수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추후 만나서 다시 한번 직접 (사과)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국종 아주대학교 외과대학 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는 7일 강연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취재진은 김종대 의원의 사과 여부를 물었다. 이국종 교수는 “아마 잊어버렸을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같은 날 김종대 의원은 “직접 사과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특히 김종대 의원은 사과를 언급하는 취재진에게 “우리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불쾌해했다. 이런 장면은 채널A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채널A 취재진이 이국종 교수의 국회 강연을 언급하자 김종대 의원은 “그분이 오늘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하자 김종대 의원은 “하지 말라”고 했다.
취재진이 이국종 교수가 아직 사과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이어 질문하자 김종대 의원은 “우리가 잘 알아서 할 거니까, 더이상 묻지 마시고 일단 (카메라를)치우라”고 응수했다. “아직 연락하신 건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는 손사래를 치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이런 장면은 아래의 위 영상 11분 59초 가량에서 나온다.
이국종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강연 후 “김종대 의원에게 연락이나 사과를 받은 적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의원님들 되게 바쁘신 분들”이라며 “다 잊어버리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되게 힘들다”고도 한 이국종 교수는 “괜찮다. 큰일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