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도 이런 상황? 안개 속 항공기 착륙 영상 ‘아찔’

2017-12-24     임석우

짙은 안개로 인해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이착륙하려면 가시거리, 구름의 높이, 바람, 활주로 상태 등의 영향을 받는데 짙은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바람에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속출했다. 


항공기상청은 23일 오전 6시20분부터 11시30분까지 인천공항에 저시정(視程) 경보를 발령했다. 인천공항은 가시거리가 400m 미만일 때 저시정 경보가 내려진다. 오전 10시 30분쯤에는 가시거리가 50m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듯했으나 오후 5시30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가 다시 발령됐다가 오후 11시에 해제됐다. 24일에도 오전 1시 35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가 오전 5시 45분 해제됐다.


안개로 마비된 인천공항 상황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선 실제 항공기가 안개를 뚫고 착륙하는 영상이 공유됐다. 촬영 장소는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이다. 


짙은 안개가 낀 상황에서 항공기가 착륙해 ‘택싱’(바퀴로 활주로 위를 이동하는 것)하는 과정을 조종사의 시각에서 담았다. 오로지 불빛에 의존해 항공기가 뿌연 안개를 가로지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위험천만했다.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지연된 항공편은 312편, 결항 49편, 김포·제주·김해공항 등으로 회항이 43편 등 모두 404편이 차질을 빚었다. 24일에도 오후 1시 현재 327편이 지연되고 8편이 결항된 상태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