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닦던 솔로 컵도 닦고...중국 5성급 호텔 청소 위생 ‘충격’

2017-12-29     임석우




가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대륙’ 관련 사진들을 보면 충격에 빠질 때가 많다. 중국인들의 위생관념은 문화차이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참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중국 매체의 한 기자가 오성급 호텔에 위장 취업해 위생관리 상태를 고발했는데 우리에게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의 오성급 켐핀스키 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이 변기 청소용 솔로 컵을 닦다가 다시 그것으로 세면대와 화장실 변기까지 번갈아 닦는 장면이 공개됐다.  


목욕 수건을 변기통에 넣어 적셔서 변기통은 물론, 화장실 바닥까지 닦는 모습도 나온다. 


헤이룽장의 오성급 샹그릴라 호텔도 상황은 비슷하다. 


종업원이 세면대 닦던 걸레로 컵을 닦다가, 잠시 뒤 휴지통을 닦고, 급기야 화장실 변기 물에 빨아 다시 사용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종업원은 “욕조 씻는 솔 변기통 씻는 솔 다 다르다. 나는 귀찮아서 같은 솔로 다 씻는다. (이거 법규 위반 아닌가?) 모두 규정위반 행위다”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헤이룽장의 쉐라톤 호텔에서도 똑같은 장면이 포착됐다. 위생 당국이 호텔에 벌금을 부과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여전히 부족한 중국인의 위생관념이 문제인 것이다.


실제로 한 소비자 단체가 지난 9월 베이징의 특급호텔 5곳을 점검했는데, 5곳 모두 침대보와 베개를 교환하지 않고 청소도 제대로 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인터넷에는 더 심한 것도 많이 봤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도 오성급 호텔이 이정도인데 일반 호텔은 어떻겠느냐고 개탄하는 등 중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청소를 하는 호텔이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