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법주차 차량에 막힌 소방차...호스 들고 뛰어간 소방관들

2018-01-10     임석우




제천 노블휘트니스 스파 참사 당시 불법주차 차량 탓에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또 다시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차가 불법주차 차량에 막히는 일이 벌어졌다. 소방관들은 호스를 들고 화재 현장까지 100m를 뛰어가야 했다. 


충남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0시16분께 발생한 충남 아산시 용화동의 한 단독주택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차가 좁은 골목길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에 가로막혀 현장 진입에 애를 먹었다. 


불은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20분만에 진화됐지만 방안 12㎡가 소실돼 소방서추산 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잠을 자고 있던 A(22)씨가 손과 발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소방차가 화재 현장까지 곧바로 진입했더라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불법 주정차 때문에 진압이 어려웠던 화재는 지난해 7월까지 전국 103건. 최근 5년 동안 평균 11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은 화재 지점까지 진입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불법주차된 차량의 손실에 대한 보상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6월부터 소방차의 통행을 막는 불법 주·정차 차량을 강제로 치우게 하고 훼손돼도 보상하지 않기로 했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