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공천’ 의혹 박수현 “그 여성 분과 곧 결혼할 사이” 해명

2018-03-08     임석우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 “루머에 등장하는 여성 분은 나와 곧 재혼할 사람”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나와 아내는 11년 전부터 별거를 했고 관계 회복이 어려워 지난해 9월 합의 이혼을 했다”며 “지방선거 이후 내연녀로 지칭된 여성 분과 재혼할 예정”이라고 8일 한겨레에 밝혔다. 이어 “내연녀라서 비례 공천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그 여성 분은 2009년 입당해서 공주지역위원회 여성국장을 맡는 등 당에 헌신한 분이다. 그런 경력으로 비례공천 1번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를 제기한 분이 민주당의 다른 충남지사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다른 분을 돕고 있다면 그분을 홍보하는 활동을 하면 되지 이렇게 허위 사실을 말씀하시면 안 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6일 민주당의 충남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오영환씨가 페이스북에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한 (박 후보의) 부적절함을 지적한다”고 폭로했다.


박 후보는 즉시 “나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사람이다. 청와대는 인사혁신처에서 파견 나온 전문요원들이 철저히 인사 검증을 한다”며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여성 문제와 관련해 진정·고소·고발을 당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열한 네거티브를 동원해 선거 구도를 바꿔 보겠다는 얄팍한 술수가 우리 민주당원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 내연녀로 지목된 민주당 소속 김영미 공주시의원은 7일 오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속)’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했다.


박수현 후보가 내연녀 공천 의혹 등에 관해 해명을 했지만, 문제의 그 여인과 향후 재혼할 관계라는 점은 확인됐다. 앞으로 위원장 직위를 이용해 그 여인을 비례대표 1번에 공천했다는 의혹은 보다 정밀한 사실 규명이 필요해보인다. 


임석우 인턴기자 rainstone@featuring.co.kr